자료사진./사진=대동병원
자료사진./사진=대동병원

#. 직장인 권아람(29. 가명)씨는 직업특성상 서 있는 시간이 많고,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최근 굽이 낮은 샌들을 구입해 착용했다. 권 씨는 샌들 덕분에 발이 한결 시원해지긴 했지만 가끔 발바닥에서 찌릿한 통증을 미미하게 느껴졌다.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권 씨. 하지만 어느 날 통증이 심해지더니 결국 발을 내딛기 힘들 정도까지 이르렀다. 어렵사리 병원을 방문한 권 씨는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게됐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샌들을 착용하는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쿠션이 없는 샌들은 '족저근막염'을 발병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족저근막은 걸을 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발바닥을 지지하고 있는 단단한 섬유 조직으로 발바닥에 넓게 퍼져 있다. 일반적으로 걸음을 걸을 때는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발의 바깥쪽과 앞쪽 순서로 체중이 이동한다. 이때 발 전체가 바닥에 닿게 되는 시점에서 발이 안쪽으로 회전하게 되면 족저근막의 최대 길이로 늘어나게 되고 이때 족저근막에 이어진 발뒤꿈치가 심한 충격과 손상을 받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염증이 발생해 족저근막염이 발병한다. 심할 경우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게 된다.

이는 굽이 높은 신발이나 단기간 무리한 운동을 한 경우 발병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쿠션이 없는 샌들을 착용하다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오랜 시간 서 있거나 많이 걷는 등 발뒤꿈치에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이 반복되면 증상 악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된다.

외부적인 요인 이외에 비만, 발의 변형, 류마티스 관절염 등도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과 원인에 따라 초기에는 휴식, 스트레칭, 약물 등으로 치료하고 6주 이상 치료했음에도 효과가 없다면 야간 부목이나 맞춤 신발 등의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대부분 3개월 내 호전되지만 6개월 이상 호전이 없을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안쪽 부위 통증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져 이를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하기 전 스트레칭을 통해 충분히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또한 쿠션이 좋고 유연한 신발을 신어주는 것이 좋고, 걸을 때는 항상 뒤꿈치부터 바닥에 닿도록 유의한다. 비만도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되므로 평소 체중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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