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1인가구 7만가구, 10% 차지

사진=미리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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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령화비율이 사상 최초로 20%에 진입했다. 이는 농촌 인구 고령화와 국내 인구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 속에서 은퇴층의 강원도 내 유입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체 인구 149만7,109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30만8,132명으로 20.6%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1.1% 상승한 수치다. 도내 고령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상위 4위에 달했다. 특히 도내 고령비율이 20%대를 넘긴 것은 관련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사상 처음이다.

통계청은 강원도 내 고령비율이 확대된 원인으로 청년층 순유출과 은퇴층 순유입, 농산어촌지역이 많은 지역적 특징을 꼽았다. 도내 청년층이 넓은 고용시장을 보유한 수도권·광역시로 줄곧 유출되는 반면 은퇴한 고령인구가 전원생활을 위해 유입된 점이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올 1~5월 매입자 연령대별 도내 아파트 매입비중을 보면 60세 이상 인구 매입비중은 24.1%로 4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여기에 고령화 속도가 빠른 농산어촌지역이 대부분인 구조도 고령인구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원도는 1인 가구 비중도 전국 최상위권에 올랐다.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고령화로 인한 독거노인 증가와 핵가족화 등에 따른 세대 분리가 잦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도내 1인 가구 비율은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한 35.0%로 전국에서 상위 2위에 올랐다.

조재천 통계청 인구총조사과 사무관은 "강원지역의 청년층 유출과 은퇴자 쏠림 현상 등이 고령비율을 상승시킨 가운데 주거여건과 교통망 개선에 따른 고령층 유입 속도 증가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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