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노인./사진=뉴스1
쪽방촌 노인./사진=뉴스1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800만명을 넘어서면서 초고령화 사회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반면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감소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등록센서스 방식 집계결과'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821만명으로 전년(775만명)보다 46만명 증가했다. 이에 고령인구 비중이 15.5%에서 16.4%로 증가했다.  또한 전체 고령인구 중 독거노인 인구는 16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2800명 늘었다. 반면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617만 6000명(12.3%)로 전년 대비 13만 6000명 (2.2%) 줄었다.

성별 고령인구는 남자가 355만명, 여자가 465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21만700명(6.5%), 24만3000명(5.5%) 증가했다.

지역별로 고령인구는 경기도가 172만6000명을 이어 서울 147만2000명, 부산 63만7000명 순이다. 

이로인해 유소년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32.9로 전년(122.7)보다 10.1 증가했다.

표=통계청
표=통계청

유엔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보고 있다. 그중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2000년 이후 고령 인구의 급증으로 초고령화 사회 진입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이처럼 연이은 저출산과 고령화 증가로 유소년부양비(생산연령인구 대비 유소년인구)는 2000년 29.2에서 지난해 17.3로 고꾸라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노년부양비(생산연령인구 대비 고령인구)는 10.2에서 23.0으로 급증했다. 이는 생산연령인구 4.3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지역별 유소년부양비는 세종이 28.5, 제주 21.1 순으로 높았고 서울은 14.1, 부산 15.4 순으로 낮았다. 또한 노년부양비는 전남 36.8, 경북이 32.4으로 높았고, 세종은 13.4, 울산 17.1로 낮았다.

이 밖에도 지난해 229개 시·군·구 중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많은 곳은 196개(85.6%)로 전년보다 6개 지역이 늘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의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경제성장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자 전문가들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우리 사회는 인구 자연감소, 초고령사회 임박, 지역 소멸현상 등 소위 3대 인구지진 징후를 생생하게 경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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