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희정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 4차 대유행을 맞은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들이 앞다퉈 부스터샷을 공포했다.

부스터샷이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뒤 '추가접종'을 하는 것을 말한다. 

프랑스는 지난달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장 카스텍 총리와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 등이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접종 계획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스터샷 논란은 백신 여권(Pass sanitaire) 도입 반대 시위가 한 달째 과격해지면서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계정을 통해 부스터샷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셀프 카메라로 직접 본인을 찍으며 시민들이 보낸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을 갖던 마크롱 대통령은 '3차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이 부스터샷을 맞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고령층과 건강이 약한 계층 위주로 진행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건강이 약할수록 항체를 빨리 잃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부스터샷을 당장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새 학기가 시작하는 9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질문에 응했다. 

부스터샷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Elsa(엘자, 학생, 21)는 "3차 접종이 추가로 필요하다면 맞을 의향이 있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루 빨리 종식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obin(호방, 회사원, 30)은 "백신 여권이 상용화된다는 소식에 어쩔 수 없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서 "3번째 추가 접종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Laura(로하, 간호사, 28)는 "3차 접종이 모두에게 필요한지는 의문이다"라면서 "병상에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주는 것만 해도 백신의 큰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WHO가 선진국을 향해 9월 말까지 부스터샷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지난 4월 WHO가 추진하는 ‘코벡스 프로젝트’에 아스트라제네카 50만 회 분을 유럽연합 국가 내 최초로 기부한 바 있다.

<위 글은 시민기자 작성 기사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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