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더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의 시대가 됐다. 최근 비혼주의자가 늘면서 노후설계를 위한 대비도 달라지고 있다. 

MZ(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세대의 비혼주의자들은 싱글이라 책임져야할 자녀는 없지만 중년 이후 고독사 등 불어닥칠 불안에 대비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직장인 김나영(가명·36)는 출산과 양육에 부담스러워하는 주변 선후배를 보면서 비혼주의로 맘을 먹었다. '도저히 엄두가 안난다'는 게 김 씨의 말이다. 

김 씨는 지난달 구독보험과 저축성보험에 가입했다. 그는 "노후를 걱정하기에는 이른 나이지만 미리 준비는 해야할 것 같아서 구독보험에 가입했다"라며 "심리적인 안정도 되면서 지금의 삶을 만족시키는 점을 가장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김 씨처럼 싱글라이프 생활을 선택한 MZ세대는 보험에 대한 니즈가 사후보장보다 현재 삶의 풍요로움을 반영한 상품들을 추구한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고 본인이 보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MZ세대는 전체 인구 가운데 22%에 해당하는 등 활발한 소비력을 갖추고 있어 이들을 공략하는 것이 미래 보험 시장 선점에 있어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도 MZ세대를 '취향저격'하는 상품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선 비혼주의자들에게 저축성보험은 필수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젊을때부터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개인연금은 연말정산 시 세제혜택을 주는 세제적격상품인 개인연금저축과 연말정산 세제혜택은 없지만 비과세를 적용하는 세제비적격상품인 개인연금보험으로 나뉜다.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상품은 불입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대신 10년 이상 가입하면 수령할 때 세금을 떼지 않는다. 가입금액, 불입방법, 수령방법 등을 가입자가 자신에 맞게 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먼 미래보다는 당장의 삶을 만족하기 위한 실생활 보험으로 구독보험이 떠오르고 있다.

구독보험은 가입 기간 내내 할인 혜택 등 구독형 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후 혜택 보다 당장의 실익을 우선시 하는 MZ세대를 위한 보험이다. 

한화생명은 일찌감치 구독보험을 선보여 고객몰이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비혼 만혼 1인 가구가 증가하자 보험업계 최초로 일상 혜택형 구독보험 라이프스타일 구독 솔루션 'LIFEPLUS 구독보험(무)' 3종을 내놨다. 

보험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MZ세대에 특성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한화생명은 2016년부터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LIFEPLUS 브랜드 철학을 선포하고 이를 전달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해 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비혼과 저출산, 1인 가구 급증 등으로 인해 보험에 대한 고객의 기대가 사후보장 보다 현재 삶에 대한 풍요로움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기존 보험의 틀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