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폭염이 지속되면서 이열치열 뜻에 따라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려줄 화끈한 입맛이 당겼다. 그래서 오늘 1人1食 음식점은 중림동 '호수집'이다.

이곳은 원래 닭꼬치 맛집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닭꼬치는 저녁에만 판매하므로 오징어불고기를 주문했다. 가격은 9000원이다. 다른 메뉴로 닭볶음탕, 닭꼬치, 오삼불고기가 있다.

주문을 하자마자 금방 음식이 나온다. 이곳의 밑반찬으로는 무김치, 파김치, 오이소박이, 어묵볶음이 제공된다. 이어 오늘의 메인 메뉴인 오징어불고기는 커다란 불판위로 이미 한번 데쳐진 오징어와 떡, 양배추, 파, 느타리버섯, 양파 위로 빨간 양념이 올려져 있다.

기본 반찬은 다른 음식점과 마찬가지로 맛이 평이했다.

모든 재료를 슥슥 섞으며 볶아내자 금세 자글자글 끓어올랐다. 이곳의 한가지 특징으로 공기밥이 흑미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흑미는 한 눈에 보기에도 윤기와 찰기가 보여 일반 백미보다 밥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곧바로 오징어를 흑미와 함께 시식해봤다. 오징어를 한번 데쳐서인지 탱글하면서도 매콤 짭짤한 양념이 골고루 잘 배어있다. 간간히 보이는 떡도 별미다. 오징어와는 다른 쫄깃함이 먹는 재미를 더했다. 매콤한 양념을 한 숟가락 밥에 얹어 비벼봤다. 찰진 흑미와 매콤한 양념의 조화는 자극적인 입맛을 원했던 기자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보였다. 양 또한 혼자 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 줄 평은 "자극적인 맛 당긴다면, 오징어불고기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