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비즈니스 결국 젊은 피 이용한 후 토사구팽 하겠다는 거네","가맹사기","또 다른 형태 창업설명회", "청년지원금을 가장한 가맹점 모집" 

한 치킨프렌차이즈 기업이 청년창업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가 되려 청년 예비창업자들의 분노를 일으켜 지탄받고 있다.

B사의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다. 이 회사는 청년창업을 무상으로 지원하면서 ESG 경영에 힘쓰는 것처럼 홍보했다. 하지만 실상은 돈을 빌려주고 36개월에 걸쳐 빌린 돈의 90%에 달하는 금액을 되갚는 방식이었다.

B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구직과 사업실패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8000만원 상당의 포장, 배달 전문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 운영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사측에 확인한 결과 이 사업에 지난달 7월 6일부터 30일까지 7000여명, 3500여팀이 지원해 AI역량검사를 받았다. 이후 1차로 500팀의 면접 대상자를 선발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8월 13~14일 양일간 제너시스BBQ 치킨대학에서 2차 심사를 진행해 최종 200팀을 선발했다.

B사 관계자는 "'미래꿈희망 기금'을 통해 회사와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합격자들이 함께 선한 영향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충분히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빨리 마련하기 위해 전사의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설명회에 참석했던 청년 예비창업자들은 황당함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인터넷커뮤니티에는 "막상 가보니 가맹사기다." "가뜩이나 취업으로 스트레스받는데 이런 거로 우롱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아이디 'nann***'은 "또 다른 형태의 창업 설명회,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아이디 'did***'은 "1%의 저금리로 차릴 수 있는데 왜 이프로젝트에 참여할까"라며 "자기 명의로 된 가게도 아니고, 3년 뒤 명의이전해 줄 수 있는 권한을 회사가 가지고 있는데 이해 안 되네"라는 글을 남겼다. 

반대로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아이디 'sktjs***'은 "세상에 공짜가 있냐"면서 "기업인데 그냥 주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논란이 일자 B사 관계자는 "취지가 좋은데 오히려 잘못 알려지면서 참가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가맹점 모집이라는 소리가 많은데 이미 작년에 하나은행과 손잡고 저금리로 프로젝트를 이행한 바 있다. 하지만 규제가 있어 하고 싶어도 지원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을 감안하고 청년층의 창업에 도움이 되고자 만들어진 프로젝트인데 이런 식으로 알려져 안타까울 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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