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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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권은미(27.가명)씨는 최근 잘 때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리고 자는 구강호흡이 심해져 고민이다. 구강호흡으로 인해 입마름이 발생하고,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구강호흡 증상 이후 덩달아 구취도 심해진 권 씨는 병원을 방문한 결과 부정교합 진단을 받았다.

부정교합은 입을 제대로 다물기 힘들거나 다물었을 때 윗니와 아랫니가 잘 맞물리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거나 상악(위턱)과 하악(아래턱)이 맞물리는 상태가 정상 위치를 벗어난 상태다. 

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77%는 부정교합이고, 정상교합은 23%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과가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정교합이라고 해서 모두가 교정이나 수술을 통한 개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부정교합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문제는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부정교합의 원인은 다양하다. 선천적인 턱뼈의 생김새나 유전적 영향부터 후천적인 습관으로 턱뼈의 변형, 치아의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한다. 특히 부정교합이 심할 경우 식생활 장애, 턱관절 질환으로 발달하기도 하고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단순한 부정교합의 경우 교정치료 만으로도 해결되기도 하지만, 아래턱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고 목의 경계가 불분명해 자라목처럼 보이기도 하는 '무턱'이나, 아래턱이 과도하게 돌출되어 주걱모양으로 보이는 '주걱턱', 턱이 한쪽으로 발달하는 비대칭이 두드러지는 '안면비대칭' 등은 심할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무턱은 하악이 상악보다 뒤로 들어가 있는 상태로 하악왜소증 또는 하악후퇴증이라고도 부른다. 입을 다물었을 때 윗니와 아랫니 사이 간격이 넓어 음식 섭취에 불편함을 겪는다. 턱 끝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경우와 치아를 포함해 아래턱이 전체적으로 후퇴된 경우가 있다.

주걱턱은 턱 끝이 길게 나온 상태로, 부정교합이면서 하악이 상악보다 앞에 위치한 상태와 정상교합이지만 턱 끝이 발달한 경우로 나뉜다.

부정교합은 안면비대칭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부정교합으로 인해 턱이 틀어지거나 양쪽의 턱뼈가 다르게 발달할 수도 있다. 심할 경우 목뼈와 척추까지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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