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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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주에 홀로 거주하며 수년째 택배업을 하고 있는 김준성(35·남·가명)씨는 최근 친구들에게 주름이 많아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김 씨는 자외선이 심하더라도 직업 특성상 주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 데도 자외선 차단제조차 바르지 않은 채 일을 해왔다. 일이 바빠 피부관리에 관심이 없었던 김 씨였지만, 친구들의 말이 귓가를 맴돌아 피부관리에 더욱 신경 쓰기로 마음먹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이 지속되면서 자외선 지수도 높음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외선 지수가 6~7의 경우 높음 단계로 햇볕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1~2시간 내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어 8~9의 경우 매우 높은 단계로 수십 분이내로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정도다.

특히 높은 자외선 지수가 높은 여름, 가을 기간에는 이마, 미간, 눈가, 입가 등에 주름이 생기기 쉬워 더욱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은 모세혈관을 확장시킨다. 모세혈관 확장은 진피층의 탄력 세포가 파괴되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도 늘어나게 된다.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은 진피층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 콜라겐 합성을 방해하고 단백질 분해 효소의 합성을 촉진시켜 노화를 가속화한다.

피부 노화방지를 위해서는 자외선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거나 자외선 지수가 높음 단계에서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더라도 땀이나 유분으로 지워질 수 있어 자주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또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수분 밸런스는 피부에 필요한 수분과 유분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 상태다. 물을 자주 마시고, 보습 제품을 사용해 피부에 수분을 더해주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속에서 깨끗한 물을 하루 2리터가량 섭취하고, 카페인 음료 등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피부 자극 성분이 적은 것을 추천한다.

충분한 비타민 섭취도 환절기 피부관리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함유량이 높은 과일, 채소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면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종합 비타민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도 괜찮다. 

만약 긴 시간 자외선 노출로 인해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껍질이 벗겨지는 등의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이때 물에 적신 수건을 손상 부위에 올려두고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알로에 젤, 우유 등을 발라 주는 것도 좋다. 단, 얼음이나 얼린 수건을 이용해 과도하게 차가운 물건을 피부 위에 올리는 것은 오히려 피부 손상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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