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온라인 지역 축제·지자체 프로그램 다양

코로나19 확산과 1인 가구 증가로 우리 사회는 어느덧 '1인'에 익숙해졌다. 혼자 식당에서 식사하고, 홀로 술을 마시거나, 여행을 다니는 일이 자연스럽다. 여기에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이 급증하면서 취향에 따라 각종 모임도 참여할 수 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혼자라 더 즐기기 좋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먼저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만큼 가을에는 각종 지역축제가 인기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 심각성을 감안해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 방문 전 검색은 필수다. 일단 김제지평선축제가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 별빛드론쇼가 29일 오후 7시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천안흥타령 춤축제 2021도 열린다. 온라인 생방송과 현장 비대면 자동차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차량은 사전예약으로 하루 150여대만 입장할 수 있다. 마산국화축제는 10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마산해양신도시에서 열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차량 이동식 관람방식을 도입하고 일부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도보 관람을 허용할 방침이다. 

강원 인제군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는 가을꽃 축제는 10월 8일부터 24일까지 17일간 열린다. 꽃밭 면적만 3만253㎡에 이른다. 2021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안전하고 호젓하게 가을을 즐길만한 여행지도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가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을 발표했다. ▲경기도 의정부시 간송옛집&도봉산둘레길 ▲경기도 여주시 파사성 ▲경기 고양시 고양대덕생태공원 ▲인천 중구 소무의도 ▲강원 강릉시 노추산 모정탑길 ▲강원 삼척시 활기 치유의 숲 ▲대전 동구 대청호반 자연생태공원 ▲충북 충주 비내길과 비내섬 ▲충북 영동군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충남 공주 마곡사 ▲충남 부여 부소산 ▲대구 달서구 대명유수지 ▲경북 청도군 공암풍벽 ▲경북 울릉군 신령수 가는 길 ▲부산 영도군 봉래산 무장애 데크로드 ▲울산 울주군 신불산 억새평원 ▲경남 하동군 동정호 ▲경남 창녕군 남지개비리길 ▲전북 남원 지리산둘레길 3코스 ▲전북 무주 적상산사고 ▲광주 '광주폴리' 프로젝트 ▲전남 담양 금성산성 ▲전남 강진 백운동 별서정원 ▲제주 서귀포 하영올레 ▲제주 제주시 차귀도 등이다.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시가 대표적이다. 서울시의 경우 자치구별로 1인 가구 대상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가을 프로그램으로 마포구는 오는 10월 16일부터 24일까지 '걸어서 마포속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접수는 10월 11일까지다. 참가비는 무료다. 선착순 20명이다. 상암동 난지천공원 난지잔디광장에서 매봉산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코스다. 완주자는 '블레스 플라워 마켓'에서 꽃다발을 수령할 수 있다. 또 마포구는 10월 14일부터 28일까지 3회기에 걸쳐 홀로 또 같이 1인 가구 관계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총 15명을 대상으로 감바스 요리 만들기, 생애설계 교육, 무드등 만들기를 진행한다. 접수는 10월 7일까지다.

구로구는 10월 8일부터 22일까지 3회차에 걸쳐 컬러테라피를 진행한다. 접수는 10월 6일까지다. 참가비는 무료다. 참여인원은 12명이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나의 색을 담는 백드롭 페인팅, 명화 재구성, 색 성격 검사, 컬러 캘리그라피 등을 진행한다. 중랑구는 10월 16~23일 3회차에 걸쳐 슬기로운 의식주 생활 예비 1인 가구편을 진행한다. 접수는 10월 1일까지다. 예비 1인 가구 및 독립 1년 이내 1인 가구가 대상이다. 참여인원은 10명이다. 다육이 만들기, 경제교육, 간단한 자취요리 만들기를 진행한다.

성북구는 10월 16일 '감자의 재발견'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접수는 10월 11일까지, 참여인원은 15명이다. 감자를 밀가루 반죽에 수제비처럼 빚어 만드는 이탈리아의 크림파스타 '뇨끼'를 만들 예정이다. 줌을 통한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다. 종로구는 10월 15일부터 11월 12일까지 5회기에 걸쳐 미술치료 집단상담 '치료사의 아틀리에'를 운영한다. 접수는 10월 8일까지다. 그림과 책을 통한 미술치료, 안전한 정서표현법 등을 진행한다.

강서구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1인분의 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접수는 오는 30일까지다. 참여인원 15명이다. 4회기에 걸쳐 진행된다. 생애설계 교육, 세계 식문화 교육, 쿵팟퐁커리 만들기, 로제떡볶이 만들기를 진행한다. 은평구는 10월 21부터 11월 25일까지 6회기에 걸쳐 '같이 먹고가'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을 한다. 접수는 10월 15일까지이며 참여인원은 10명이다. 

가을은 먹거리가 풍부한 계절이다.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은 맛과 건강 모두를 챙기는 비법이다. 1인 가구에게는 잘 챙겨 먹는 '한 끼'가 다인 가구보다 소중할 수 있다. 가을 대표 먹거리 뭐가 있을까. 

먼저 삶아 먹고 튀겨 먹고,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 '고구마'가 있다. 고구마는 몸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A는 활성산소를 방어하는 중요 요소다. 또 고구마는 마그네슘, 구리, 판토네산 등 영양소도 풍부하다. 

단풍과 함께 붉게 물드는 과일, 감도 있다. 비타민A·B·C가 풍부해 감기와 기관지염 발생이 높은 환절기 호흡기를 보호해 준다. 속이 꽉 찬 밤도 가을 대표 먹거리다.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지방 등 5대 영양소를 함유한 데다 지방산인 리놀레산 함량이 일반 견과류보다 높아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바다에서는 대하, 전어, 고등어, 꽃게가 나온다. 대하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단맛을 내는 베타인과 아르기닌 성분이 있어 가을 인기 먹거리로 꼽힌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타우린 성분도 풍부하다. 전어는 가을이 되면 봄보다 지방질이 3배나 많아진다. 불포화지방산이 혈액을 맑게 해줘 가을 별미로 꼽힌다.

고등어는 1년 중 9월에 살이 가장 올라 제맛을 낸다고 한다. 비타민A가 풍부해 몸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꽃게는 봄에는 암컷, 가을에는 수컷이 제철이다. 가을 꽃게는 살이 꽉 차고, 담백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이다.

이창민 여행칼럼리스트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혼자 여행을 가거나 맛집을 찾아가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인식도 환경도 달라졌다"며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가을에 집에만 있다 보면 오히려 '코로나 블루'에 걸리기 십상이다.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혼행'을 즐기거나 비대면 활동으로 대인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신체·정서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가을꽃 축제가 열릴 강원 인제 용대관광지./사진=인제군
가을꽃 축제가 열릴 강원 인제 용대관광지./사진=인제군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