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고령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연구진이 일상 활동을 돕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고령자를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반응하면서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였다.

앞서 로봇의 관점에서 사람을 인식하기 위한 데이터와 딥러닝에 대한 기술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금까지 관련 업계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기 어렵고, 고령자에 특화된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부족했다.

하지만 ETRI는 ▲얼굴 특징, 의상 스타일 등 고령자 외형특징 인식 기술 ▲고령자 소지품 인식 기술 ▲고령자와 상호작용 행위를 로봇이 스스로 생성하는 기술 ▲고령자 일상 행동 인식 기술 ▲고령자 음성인식 기술 등 총 13개의 로봇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냈다.

이를 통해 고령자들에게 약 복용시간, 운동을 통한 자세교정, 리모컨 위치 등 다양한 소통이 가능한 휴먼케어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본 기술의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 두 곳에 로봇을 두고 2개월간 같이 생활하면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다.

또한 이달부터는 경기도 이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고령자 100명을 대상으로 정보제공, 복지관 안내, 대화 서비스, 기억 보조 등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로봇의 관점에서 고령자에게 특화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을 검증하고 안전하게 대규모 장기 실증을 한 사례는 세계 최초로 알려졌다.

김재홍 ETRI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실 실장은 "대규모 장기 실증으로 예기치 못한 문제들을 도출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본 기술이 고령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 서비스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로봇 환경에 특화된 고령자 행동 인식용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 2017년부터 인공지능 기술 연구를 해왔다. 또한 향후 공개된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안정화 작업을 통해 정서적 지원 뿐 아니라 청소, 식사준비, 심부름 등 사회적 약자에게 실질적으로 일상생활을 돕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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