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고령 1인 가구,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
"사회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줘야..."

이영규 노원구의원./디자인=안지호 기자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3곳 중 1곳은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나타났다. 

비중과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데 상대적으로 노후 준비 등 경제 여건은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통계청의 '2021 고령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473만 200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166만1000가구(35.1%)에 달한다. 고령자 1인 가구의 비중은 2015년(32.9%)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가구 수 역시 5년 전에 비해 약 438만 가구(35.8%) 늘었다.

최근 들어서는 80세 이상 고령자의 1인 가구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고령자 1인 가구 수가 2037년에는 현재의 2배 수준인 335만1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계산대로면 2047년에는 405만1000가구까지 늘어나게 된다. 각 지자체별 특징에 맞는 고령 1인 가구 맞춤형 통합 시스템이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1코노미뉴스]는 노원구 의회 제269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고령 1인 가구 주거통합 돌봄 시스템'을 제안한 이영규 노원구 의회 의원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현재 노원구 고령 1인 가구는 서울 25개 지자체 가운데 1위다. 노원구는 지역 특성상 고령 1인 가구가 거주하는 영구 임대 아파트 지역이 밀집해 있다. 

특히 상계3,4동 공릉 1,2동 월계2동에 분포돼 있다. 이영규 의원은 주거통합돌봄 시스템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누구나 노인이 된다.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하여 지자체별 특징에 맞는 고령 1인 가구 맞춤형 통합 시스템의 돌봄 케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거설계 초기부터 주거 내에 제반시설을 갖춤으로써 행정과의 연계가 용이해질 수 있다. 노인생활 보호와 위기 상황에 신속 케어뿐 아니라 노인생활 복지를 필요시 수시로 정확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복지 서비스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혼자 사는 고령 1인 가구의 경우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고령 1인 가구의 경우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거나 장애, 기초수급 등 복합적인 결핍에 노출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영규 의원은 "고령이 될수록 급격한 체력 결핍과 치매 고혈압 등 정신적 결핍을 동반하는 노인성 질환이 늘어나며 단순 생활 복지를 넘어선 종합케어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된다"라며 "고령 1인 가구일 때의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보면 주거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은 행정과 민간의  연계를 매우 신속하고 면밀히 관찰하며 돌봄케어를 할 수 있다는 적극 돌봄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실제 민원상담 사례를 보면 1인 고령 가구의 불안은 '내가 혹시 사망했을 때 몇 날 며칠을 아무도 모르면 어쩌나'라는 것이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질병과 범죄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제도적 뒷받침과 주변 이웃에 대한 우리의 작은 관심이 더해진다면, 생활고와 질병에 시달리며 어떤 도움조차 받지 못한 채 고립된 삶을 살다가 쓸쓸히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부분을 사회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원구는 '똑똑똑 돌봄단'을 통해 고독사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원구 똑똑똑 돌봄단은 '닫힌 마음의 문을 똑똑똑 두드린다'는 뜻으로 지역사회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취약계층에 대한 정기적인 가정방문과 전화를 통해 안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민·관의 복지 서비스다. 올 2월 출범 이후, 동네 현황에 밝은 지역주민 200여 명으로 구성해 돌봄이 필요한 총 6320가구를 대상으로 가정방문과 안부 전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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