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 가정 방문 요양보호사 일을 하는 권영옥(57. 가명)씨는 최근 요양서비스를 맡았던 박순자(78. 가명)씨에게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겨우 알아들을 정도로 힘겹게 도움을 청한 박 씨의 전화에 권 씨는 심각함을 느끼고 다급히 박 씨의 집으로 향했다. 집안에 쓰러져 있는 박 씨를 발견한 권 씨는 서둘러 구조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진료 결과 박 씨는 급성 폐렴 진단을 받았다.

올해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급격히 변하면서 예상치 못한 한파가 불쑥 찾아왔다. 이때 면역력이 약해진 노인이나 고혈압, 당뇨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에게 폐렴 발병률은 더욱 높아진다. 폐렴은 특히 국내사망원인인 암, 심장질환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

폐렴은 각종 바이러스, 곰팡이 균 등이 기관지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호흡기질환이다. 가벼운 감기 증상을 넘어 고열과 심한기침, 가래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폐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단, 증상만으로는 폐렴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다.

폐렴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발열, 기침, 가래 증상이 나타나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했다가 심할 경우 호흡곤란, 두통, 오한, 피로감,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되며 동시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노인이나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가벼운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심장질환, 폐 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나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구균 예방주사를 독감 예방주사와 함께 접종해주는 것도 좋다.

폐렴 검사는 흉부 방사선 촬영, 혈액검사, 폐 기능 검사, 객담검사 등을 시행하고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폐렴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폐렴 증상이 보인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