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차가운 도로 위에서 본인들의 방식만으로 생존하면서 먹을 것도 충분하지 않을 텐데, 그런 모습이 안타까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최대한 피해 주지 않도록 구석진 곳에 길고양이 사료를 챙겨줘요" -5년차 캣맘 김선경(가명) 씨.

"빌라촌에 살고 있는데 밤마다 고양이 울음소리와 영역싸움으로 날카롭게 울부짖는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깰 때가 많아서 스트레스받아요. 그래서 길고양이에 대한 시선이 좋진 않아요" -33세 강우석(가명) 씨.

도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길고양이는 때로 이웃 간의 갈등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하나의 소중한 생명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사람에게 피해만 주는 골칫거리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길고양이를 모두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확실한 해결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현실적인 해결방안으로는 길고양이를 포획해 안락사시키는 것이 아닌 중성화를 통해 늘어나는 개체 수를 막고 방사하는 'TNR(Trap포획·Neuter중성화·Return방생)'이 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방법으로 국내에서는 2002년 경기도 과천시에서 처음 시행됐다. 중성화를 실시한 고양이는 울음소리(교미음)이 사라지고 번식을 하지 않는다.

사진=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사진=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이에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는 신미선 중랑구 TNR사업 포획 팀장을 만났다. 신 씨는 7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베테랑이다. 풍부한 경험으로 무장한 그는 포획한 고양이의 주의해야 하는 상황을 소개했다. 

먼저 신 씨는 "길고양이의 걷는 모습이나 앉아있는 모습 등 건강상태를 살핀 후 포획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자비한 포획으로 길고양이들의 삶을 무너뜨리면서 하는 건 진정한 TNR활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TNR은 국가사업으로 지자체를 통해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 수술을 말하는데, 많은 분들이 길고양이 밥 주는 사람만이 의무처럼 TNR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 "그렇지 않다. TNR은 우리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해진 예산때문에 TNR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캣맘들은 사비로 중성화를 시키기도 한다고.

마지막으로 신 씨는 "길고양이가 죽어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안타까워 7년 전부터 TNR 활동을 하고 있다"며 "어느 한 지역에 가서 몇 마리의 고양이를 TNR한다고 해서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모두가 TNR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씨는 TNR활동 외에도 직접 구조한 9마리의 고양이를 개인쉼터에서 돌보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사진=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영상출처: 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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