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이사하다보니"… 정리 프로젝트 참여한 마포구 청년 1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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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이사하다보니"… 정리 프로젝트 참여한 마포구 청년 1인 가구
  • 백혜진 기자
  • 승인 2021.11.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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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페이스 함께 / 디자인=안지호 기자

"자주 이사하다 보니 정리 정돈이 잘 안 되더라고요"

'1인 가구 마포청년 지원프로젝트' 지원자 김민섭(29.직장인)씨의 말이다. 

마포구가 청년 1인 가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김 씨는 본 집을 떠나 1인 가구로 산 지 어느덧 10년 째다. 몇 달 전 마포구로 이사하면서 여자 친구의 권유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김 씨는 이전까지는 방 한 칸을 빌려 쓰는 '쉐어하우스'에서 3명이 함께 살았다.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다보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이후 중소기업청 청년대출을 받은 돈을 보태 지금 사는 망원동으로 이사했다. 김 씨가 독립 후 처음으로 가진 전셋집이다. 전세자금을 모으기 전까지는 일 년에 많게는 3번 이사를 다니기도 했다.

김 씨는"자주 이사를 하다 보니 정리 정돈이 어려웠다. 이번 서비스 직후 감동이 밀려왔다. 아름답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전문가의 살림 노하우를 들을 때는 마치 엄마가 옆에서 꿀팁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마포구 청년 1인 가구 정리지원 서비스 코칭 전 후./ 사진=스페이스 함께
마포구 청년 1인 가구 정리지원 서비스 코칭 전 후./ 사진=스페이스 함께

 

1인 가구 집 공간 정리지원 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은 컸다. 정리 정돈이 잘 된 깨끗한 집에서 생활 할 수 있다는 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냉장고와 서랍장 사이에 놓여 공간을 차지하던 음식물처리기가 싱크대 하부장으로 들어가면서 그동안 열 수도 없었던 서랍장 공간이 생겼다. 다만, 전문가의 정리 정돈과 자주 사용하는 물건 사이에 차이가 있어 위치가 조금 달라졌다는 게 김 씨의 말이다. 

청년 1인 가구로 살면서 어려운 점은 청소뿐만이 아니다. 김 씨는 혼자 살면서 어려운 점으로 장보기, 정서적 외로움 등을 손꼽았다. 

그는 "지역 상권에 따라 다르지만 혼자 살다보니 장보기가 만만찮다"면서 "망원이라 한 끼 분량을 사기 어렵다. 5분 거리에 시장이 있지만 자주 찾아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꼭 1인 가구라서가 아니라 장기화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하루 종일 혼자 있다보니 정서적으로 공허할 때가 있다. 재택근무로 인해 얘기할 수 있는 대상이 없다 보니 그런 부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김 씨와 함께 집공간을 정리했던 '스페이스 함께' 공간컨설팅 권도영 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다"라며 "청년 1인 가구마다 생활 형태가 달라 사연은 각각이지만 정리 이후의 마음가짐은 그 어느 세대보다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여했던 마포구 청년 1인 가구는 직장인이 대다수였다. 부모님과 같이 살다 독립한 이후 정리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남성 1인 가구의 경우 주방에 대한 고민이 크다면 여성 1인 가구는 옷 정리, 거실 위주의 정리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포구는 상대적으로 자립기반이 약한 1인 가구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1인 가구 마포청년 지원프로젝트'를 지난달 초부터 실시하고 있다. 마포구는 청년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자치구 중 하나다. 관내 1인  가구는 총 8만3253가구로, 전체 가구의 46.6%를 차지한다. 이중 39세 미만 청년 1인가구는 56%(4만6703가구)에 달한다. 마포구는 생활편의 물품지원에서부터 집 공간 정리 서비스 참가자를 모집한다. 오는 10일 자정까지 관내 거주하는 만 19~39세 1인가구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마포오랑 안현종 센터장은 "1인 가구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서비스에 많은 청년들이 도움 받길 원한다"라며 "무료로 진행되는 서비스이니만큼 부담 없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포구 청년 1인 가구 집 공간 정리지원./ 사진=스페이스 함께
마포구 청년 1인 가구 집 공간 정리지원./ 사진=스페이스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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