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고령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인공지능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원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낙상 예측, 감지 기술이다. 이에 따라 고령인, 노약자 등 일상생활을 보조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한 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고령화 사회로 노인 질환 발생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 골절, 심장병, 뇌졸중 순으로 노인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낙상사고를 막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특히 ETRI는 AI 기술을 적용해 신체 무게중심의 이동을 분석하고 낙상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보조기구, 의류 등에 적용하면 낙상 사고가 발생하기 전 에어백을 펼치는 등 충격을 완화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신체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무게중심의 이동을 분석하고 사람이 넘어지기 전 균형을 잃는 구간을 파악해 분석한다.

아울러 본 기술은 보행자가 최초로 균형을 잃는 순간 150~200ms 이내에 95%의 높은 정확도로 낙상 여부를 예측한다. 낙상 감지 센서가 10ms마다 보행자의 무게중심 이동을 분석해 낙상 진행 상태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수천 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정밀하게 분석하기 때문에 낙상 인식률을 높임과 동시에 오작동은 줄일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지난 2년간 인공지능 기계학습용 낙상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켰다. 자체 개발한 낙상 재현장치를 통해 걷기와 계단 헛디딤, 미끌림 등 실제 상황과 유사한 낙상 장면을 다양하게 분석해 약 3500여 개의 데이터를 취득해냈다.

김배선 ETRI 선임연구원은 "안전하면서도 실제 발생하는 낙상과 유사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국내에서는 기계학습 기반 낙상 연구가 활발하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향후 본 기술을 발전시켜 고령인, 노약자들의 근력과 보행을 보조하는 기구와 융합해 웨어러블 슈트 형태로 제작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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