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인생] 고령소비자 노린 이동통신 불완전판매 매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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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생] 고령소비자 노린 이동통신 불완전판매 매년 '급증'
  • 안지호 기자
  • 승인 2021.11.16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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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1 / 디자인=안지호 기자

"어르신께 특별히 싸게 드릴게요", "36개월 할부하시면 더 싸요"

파주시에 혼자 살고 있는 권혁도(72. 가명)씨는 최근 스마트폰을 알아보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대리점을 방문했다. 직원은 권 씨에게 이벤트 행사 중이라며 최신형 스마트폰을 36개월 할부 계약과 6개월간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0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의 친절한 응대에 스마트폰을 구입한 권 씨는 며칠 후 찾아온 아들에게 구입한 최신 스마트폰을 보였다. 가입정보를 자세히 살펴본 권 씨의 아들은 잠시 뒤 분통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권 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구입한 스마트폰은 이미 2년 전에 출시한 휴대폰이었다"라며 "심지어 할부기간이 길어질수록 매월 청구되는 5.9% 이자는 아예 모르시고 계셨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대리점을 찾아가 따졌지만, 대리점 측은 당시 아버지가 설명한 대로 충분히 이해하셨고 직접 사인하셨다. 이상 없다고 말했다"면서 울분을 토했다.

고령소비자를 노린 이동전화 서비스의 불완전판매 주의보가 떴다. 고령소비자들은 주로 판매사업자의 설명만을 믿고 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사업자의 설명과 달라 피해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019년~2021년 8월 기간 접수된 전체 이동전화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3268건이었다 그중 65세 이상 고령소비자 피해 건수는 437건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고령자 이동전화서비스 피해건수는 2019년 143건, 2020년 157건, 2021년 8월 137건으로 감소하는 듯했지만, 전체 연령대에서 고령소비자의 피해 비중은 2019년 12.6%, 2020년 12.9%, 2021년 15.0%까지 증가했다.

피해구제로 신청된 437건 중 이동전화서비스 '가입단계'에서 발생한 피해가 287건(65.7%)으로 가장 높았고, '이용단계' 105건(24.0%), '계약해제·해지단계' 29건(6.6%) 순이다.

특히 이동통신기기의 활용성이 낮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인 고령소비자를 대상으로 신규단말기 구입을 유도하거나 고가요금제 가입을 유도해 체결된 계약에 대해 가족이 뒤늦게 인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고령소비자의 이동전화서비스 불완전판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서비스 가입 시 구두설명 내용과 계약서 내용일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내용이 다를 시 수정을 요구할 것 ▲계약서를 받아 보관할 것 ▲요금청구서를 매달 확인하여 계약내용과 다르게 요금이 청구된 경우 즉각 통신사 고객센터로 문의할 것 등을 당부했다.

또한 이동전화 판매사업자가 고령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고가요금제 가입 절차를 진행하기 전에 필요시 고령 소비자의 가족과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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