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미리캔버스/디자인=안지호 기자
사진=픽사베이, 미리캔버스/디자인=안지호 기자

#. 60대 직장인 박도한(가명)씨는 최근 들어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났다. 또한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한 느낌이 나지 않는 잔뇨감이 심해져 병원을 방문한 박 씨는 '전립선 비대증' 진단을 받아 현재 치료받고 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이때 중장년층 남성에게 급증하는 질환이 바로 '전립선 비대증'이다. 남성에게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부끄러운 질환으로 인식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립선 비대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130만 4329명이다. 이는 2016년 112만 8989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50세 이상 환자가 126만 35명을 기록하면서 전체 환자의 96%가 중년 남성에 속했고 특히 60대 환자가 43만 10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립선 비대증은 점차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호르몬 변화로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잠자리 도중 소변을 보는 경우(야뇨),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빈뇨), 갑작스레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지 못하는 증상(절박뇨)등이 있다. 

아울러 운동 부족, 비만, 불규칙한 생활, 영양 과다 등 다양하게 나타나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날씨가 추운 계절에는 전립선이 낮은 기온에서 수축했다가 제대로 이완되지 못해 전립선 비대증이 악화될 수 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신체기관으로 15~20㎖ 크기의 밤톨 모양을 하고 있다. 이어 소변이 지나가는 요도를 감싸고 있어 전립선이 커질경우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를 좁게 만든다. 이로 인해 소변을 전부 배출해내지 못하거나, 배출에 불편함을 겪는다.

전립선 비대증은 악화될수록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쳐 삶의 질까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민감한 부위인 만큼 병원방문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 비대증은 자연치유가 되지 않아 방치하면 결국 전립선은 더욱 비대해지고 소변을 제대로 배출해내지 못하게 된다. 이에 심할 경우 방광염, 신우염, 요로감염, 신부전증, 방광결석 등 심각한 질병이 2차로 발병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 전문의에게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는 전립선 상태, 배뇨장애 정도, 감염 상태 등을 고려해 약물치료를 진행하거나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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