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전경./사진 = Tourism Australia
시드니 전경./사진 = Tourism Australia
우리의 일상은 코로나19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필자도 코로나로 인해 삶이 달라졌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마저 등장하며 '위드 코로나'를 위협한다. 그럼에도 필자는 어두운 터널은 끝이 나기 마련이고 인간의 호기심은 사라지지 않기에 직접 경험과 추억의 상징인 여행 욕구는 계속되리라 믿는다. 이에 필자는 코로나 종식 후 여행을 미리 그려본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산업은 ‘안전’과 ‘안정’에 포커스가 맞춰질 전망이다. 따라서 같은 여행지를 가더라도 이전과는 다른 여행이 될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단체버스를 타고 관광하는 일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또 코로나 방역 통제가 우수한 국가로 여행객이 몰릴 것이 다분하다. 그 첫째로 지구 남반구 최대 국가이자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호주로 떠나 보자. -편집자 주

호주는 한반도의 약 35배나 되는 국토 면적을 자랑하지만, 인구수는 2600만명이 되질 않는 대륙 국가다. 200여개 이상의 민족이 사는 다문화 국가이며, 대륙 국가의 특수성으로 코알라, 캥거루를 비롯한 호주에서만 사는 동·식물이 많다. 

수도는 캔버라이지만, 우리에겐 시드니가 더 유명하다. 시드니는 NSW(New South Wales)주의 주도이며, 호주 최초의 도시이자 최대의 도시다. 또한 리우 데 자네이르, 나폴리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알려져 있다.

공항에서 시드니 시내(CBD)까지는 직선거리 약 10Km,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3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다. 

시티에 도착 하면 가장 먼저 둘러보게 되는 곳은 단연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다. 오페라 하우스가 없는 시드니 항은 상상할 수도 없다. 왜 시드니가 3대 미항인지 느끼게 되는 장소라 할 수 있다. 

인생 샷 포인트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한 장에 담는 곳이다. 딱 보면 저곳이구나 할 수 있을 테니 꼭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를 바란다. 

자유롭게 혼자 여행(혼행)을 왔다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내부 관람 투어 또는 공연 관람을 추천한다. 단체관람에서 만나지 못하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다.

하버브릿지클라임./사진 = Tourism Australia
하버브릿지클라임./사진 = Tourism Australia

오페라 하우스 왼쪽으로 옷걸이를 닮은 하버브릿지가 있다. 매년 새해 이곳에서 성대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전 세계로 영상이 퍼져나가니 한 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특별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바로 브릿지클라임이라는 투어다. 왜 다리를 힘들게 올라가나 하는 생각도 잠깐 들기는 하지만, 하버 브릿지 위에서 바라보는 시드니의 전경을 보면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게 된다. 해질녁에 가면 금액만큼 감동도 배가 된다.

개인적으로 시드니를 가면 추천하는 것이 크루즈 투어다. 짧게는 맨리비치를 다녀오는 여객선부터 시드니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디너크루즈까지 다양한 상품이 있다. 혼행 중이라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저녁 시간을 노려볼 것을 추천한다. 크루즈에서 오페라 하우스의 전경과 시드니의 야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시드니 크루즈 투어./사진 = Tourism Australia
시드니 크루즈 투어./사진 = Tourism Australia

시드니 시내를 벗어나 외곽으로 떠나면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가까이는 남반구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는 블루마운틴, 북쪽으로는 모래썰매로 알려진 포트스테판, 남쪽으로는 돌고래를 감상할 수 있는 저비스베이까지. 시내에서 도시의 현대미를 감상했다면 외곽에서는 호주의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투어가 주를 이룬다. 호주의 깨끗한 자연 속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면 호주관광청의 슬로건과 같이 'There's Nothing Like Australia(호주 만한 것은 없다)'를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혼행을 왔다면 하루 이상은 꼭 시간을 내어 시드니 근교 투어를 떠나보자.

호주 블루마운틴./사진 = Tourism Australia
호주 블루마운틴./사진 = 이창민

혼행객을 위한 시드니 추천일정은 다음과 같다.

1일 차 : 시드니 시내 관광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배경으로 인증샷 찍기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티타임 해보기
-서큘러키에서 크루즈 탑승해 시드니 항 감상하기
-록스(Rocks)에서 주말 로컬마켓 구경하기. 브런치 또는 디저트 먹기
-해진 후, 감성 충만한 달링하버 산책하기

크루즈에서 바라 본 시드니 야경./사진 = 이창민
크루즈에서 바라 본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 야경./사진 = 이창민

2일 차 : 시드니 근교 여행
-남반구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는 블루마운틴 관광
-사막과 돌고래를 만나는 포트스테판 투어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저비스베이 투어

3일 차 : 구석구석 시드니
-호주산 와인 시음이 가능한 와인투어
-호주 동물을 만나는 타롱가쥬
-캥거루, 악어 스테이크 도전하기
-영양제, 양모&어그부츠, 초콜릿 쇼핑하기

호주 타롱가쥬에서 만난 코알라./사진 = 이창민
호주 타롱가쥬에서 만난 코알라./사진 = 이창민

◇여행플러스 - 호주편
옷차림 : 남반구에 위치해 계절이 우리나라와 반대다. 크리스마스에도 반팔을 입는다.
시차 : 현재 한국시간+2시간(써머타임 적용 중)
항공편 : 현재 대한항공 인천-시드니 직항 주 2회 운항.(화·토 출발)
관광비자 : 입국 전 사전 ETA(전자비자) 승인 필요
입국정보 : 12월 1일로 예정되었던 한국 여행객 대상 호주 무(無)격리 입국을 오비크론 변이로 인해 12월 15일까지 제한했으며, 추후 상황에 따라 입국이 재개될 예정이다.

[필자소개]
우연히 떠난 호주 워킹홀리데이에서 현지 가이드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15년째 천직으로 여행업에 종사하며 여행칼럼니스트를 겸하고 있다. '여행은 똑같을 수 없다'는 모토로 현재 맞춤 여행 전문 여행사(하이스트여행)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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