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키스 콜라보레이션 제품

[일코노미뉴스=심재순 기자] 지역의 한 주류업체에서 올해부터 광고에 전문 모델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 광고에는 제품이나 다만 회사의 다양한 활동 모습을 이 등장할 뿐이다. 주류업계의 ‘소주 광고에는 반드시 여성 모델이 등장해야 한다’라는 통념을 깬 것은 바로 이 회사 오너의 신념 때문. 광고 속 모델이 아닌 제품 그 자체가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 것이다. 이 회사 소주 라벨에는 오너의 모습이 캐리커쳐로 그려지기도 한다.

포장에는 제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기능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제품의 특징을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적 기능이 중시됐다.

특히 최근 식음료업계에서는 포장 디자인을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기존 제품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매출 효과까지 톡톡히 보는 사례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디자인의 리뉴얼은 기존 제품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신선하게 바꿔주기도 하며, 아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절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제품 디자인 리뉴얼하자 판매량 급증하며 효자 상품으로

국내 대표 커피전문점 브랜드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매장에서 판매하는 ‘티(Tea)’ 제품을 프리미엄급으로 높여 리뉴얼 출시했다. 기존에 판매되던 9종에서 지난해 판매율이 높았던 제품으로 5종을 엄선, 최고급의 원료를 사용해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포장 재질 또한 프리미엄급의 품격에 어울리도록 기존 종이에서 알루미늄 틴케이스로 바꿨다. 향이 중요한 차 제품의 특성상 보관이 용이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높인 것이다.

포장 디자인 겉만 보고도 차 제품의 성분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색상 요소를 활용해 그래픽 패턴으로 조화롭게 표현했다.

디자인을 리뉴얼 한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불과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10,000개 판매를 넘긴 것이다. 이는 2013년 한 해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로, 고객 취향을 고려한 리뉴얼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또한 고급스러운 포장 디자인이 선물 용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제품이 곧 ‘광고 모델’, 제품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디자인에 담아라’

국내 대표 라면인 농심 ‘신라면’도 지난 달 28년만에 포장 디자인에서부터 맛까지 전면 리뉴얼을 감행했다. 새로운 신라면의 디자인 콘셉트는 ‘단순함’으로, 제품 특유의 한자 로고인 ‘辛(매울 신)’을 더욱 강조하되 나머지 요소는 과감히 축소했다.

신라면 로고를 부각해 내세워 브랜드 아이덴티티(Identity)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제품의 콘셉트 자체를 디자이너와 협업해 디자인을 리뉴얼하는 사례도 있다.

국내 최초 믹싱주 맥키스는 최근 세계적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 원(Jon One)’과 협업을 통해 3가지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리뉴얼 된 디자인은 ‘국내 최초 믹싱주’라는 제품 특성과 어우러지며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 트렌드를 읽으려면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반영해야

오뚜기는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반영한다는 취지로 '제12회 오뚜기 대학생 디자인&광고 공모전’을 다음달 개최할 예정이다. 오뚜기는 이번 공모전에 응모한 디자인을 토대로 기존 오뚜기에서 보다 젊고 활기찬 이미지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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