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이 분양 중인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사진 = 1코노미뉴스
대방건설이 분양 중인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사진 = 1코노미뉴스

[요약]

·대방건설이 분양 중인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가 청약에서 전 타입 마감했다. 

·이 단지는 10년 장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주변 시세의 85%(특별공급), 95%(일반공급) 이하로 책정됐다. 

·임차인에게는 한시적으로 '분양전환 우선권'을 제공한다. 

[검증 대상]

·대방건설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 분양 현황.

·청약 후 전 타입 마감은 물론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보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주변시세보다 저렴하다는 보도 내용

[검증 방법]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청약 결과 분석.

·은평뉴타운 전세시세 분석.

[검증 내용]

◇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 청약만 열 번째

대방건설이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에 공급한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대방건설은 2014년 SH공사로부터 은평뉴타운 3-14블록을 834억원에 낙찰받았다. 이후 사업 인허가권자인 은평구와 갈등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다가 기부채납을 늘리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해 승인받았다. 

8년 만에 임차인 모집에 나서게 된 대방건설은 지난 4월 15일 임차인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을 시작했다. 물량은 전용면적 59·75·84㎡ 총 452가구. 

대방건설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첫 번째 청약 접수(4월 21~22일)를 진행했다. 당시 계약조건은 계약금 20%, 중도금 39%, 잔금 41%. 임대 보증금은 일반공급 기준 59㎡ 5억1600만원부터 84㎡ 7억7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후 대방건설은 청약 최대 경쟁률 60.43 : 1, 평균 경쟁률 10.09 :1로 전 타입 청약 마감됐다고 발표했다. 

대거 미달 사태가 발생한 대방건설은 다음 달인 5월 25일 추가 임차인 모집공고를 올리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을 시작한다. 

사진 = 1코노미뉴스
사진 = 1코노미뉴스

두 번째 청약(5월 30~31일)이다. 452가구 중 255가구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다. 그리고 청약 최대 경쟁률 69.25 : 1, 평균 경쟁률 10.08 : 1로 전 타입 마감됐다고 발표했다. 

대방건설은 미달된 물량을 가지고 다시 6월 20~21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세 번째 청약을 진행했다. 연이어 6월 27~28일에는 네 번째, 7월 4~6일은 다섯 번째 청약을 자사 홈페이지에서 추진했다.

그러고는 다시 청약홈으로 돌아와 여섯 번째(7월 18~19일), 일곱 번째(8월 16~17일), 여덟 번째(9월 15~16일), 아홉 번째(10월 12~13일), 열 번째(11월 16~17일) 청약을 진행했다. 

매회 청약 접수 결과는 전 타입 마감했지만, 계약에서 미달이 발생해 아직까지도 이 단지는 분양 중이다. 이달 청약에서는 75가구를 모집했다. 계약조건은 초기와 달리 계약금 10%, 중도금 39%, 잔금 51%로 변경했다. 여기에 건설사 연대보증을 통해 임대보증금의 최대 60%까지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놨다. 최대금리도 5% 초과 시 건설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처럼 대방건설은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 임차인 모집 과정에서 무려 10회에 걸쳐 청약을 진행했다. 6번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이뤄졌다. 

한국부동산원 확인 결과 규제지역에서 무순위/잔여세대가 발생한 부분에 대한 재공급 시 사업자는 청약홈을 통해 청약접수를 해야 한다. 대방건설은 이에 따라 추가 임차인 모집공고 후 청약을 매달 반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도 서울 지역 공공지원민간임대 청약 접수 결과를 보면 대방건설이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로 여섯 차례 청약을 접수한 사실이 드러난다./사진 =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캡처
2022년도 서울 지역 공공지원민간임대 청약 접수 결과를 보면 대방건설이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로 여섯 차례 청약을 접수한 사실이 드러난다./사진 =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캡처

청약홈 분석 결과 과거 5년 이내(2018년 2월 이후)에 청약 접수를 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중 청약을 반복해 진행한 곳은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가 유일하다. 

◇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 주변시세 90%?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10년 장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보증금이 주변 시세의 85%(특별공급), 95%(일반공급) 이하로 책정됐다. 

보증금 책정 당시 대방건설은 은평뉴타운이 녹번역 일대에 분양한 비교적 신축 아파트를 기준으로 삼았다. 연초 힐스테이트녹번 전용 59㎡의 경우 전셋값은 6억원대였다. 84㎡는 최고 8억원대를 기록했다. 

사진 = 네이버 부동산 캡처
사진 = 네이버 부동산 캡처

하지만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와 바로 마주 보는 은평뉴타운기자촌11단지는 59㎡ 4억원대, 84㎡ 6억원대였다.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일반공급 기준 59㎡ 5억1600만원부터 84㎡ 7억7400만원으로 임대보증금을 책정했다. 

전셋값이 떨어진 지금은 어떨까. 분양 당시 비교 대상이었던 힐스테이트녹번 59㎡는 이달 최저 3억7000만~5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84㎡는 5억5125만~6억7000만원에 실거래가 찍혔다.

은평뉴타운기자촌11단지 59㎡는 지난 8월 3억9690만원에 실거래가가 찍혀있다. 84㎡는 최근 실거래는 없고 저층이 4억7000만원 고층이 5억원에 호가가 나와 있다.  

[검증 결과]

대방건설이 분양 중인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대거 미달 사태 후 현재 추가 모집을 진행 중이다. 청약홈에서 매달 새로 청약을 하면서 자칫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부동산시장에서 '전 타입 청약 마감'은 당첨자에게 계약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전 타입 청약 마감에 성공한 아파트(일반분양 기준)의 경우 당첨 취소 물량이 발생하더라도 단기간 내에 '완판'된다. 

사진 =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캡처
사진 =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캡처

결과적으로 이 단지의 전 타입 청약 마감 보도는 '사실'이다. 하지만 미달된 물량에 대한 청약이었다는 점을 명시하지 않은 점은 수요자들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부분이다. 

또 현재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시세 대비 저렴하지 않다. 오히려 시세보다 비싼 수준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란 문구가 무색할 정도다.

기사는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가 청약을 진행했고 전 타입 마감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달된 물량에 대한 추가 청약이란 사실은 밝히지 않고 있다./사진 = 데일리한국 보도내용 캡처 
기사는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가 청약을 진행했고 전 타입 마감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달된 물량에 대한 추가 청약이란 사실은 밝히지 않고 있다./사진 = 데일리한국 보도내용 캡처 

[출처]

대방건설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최고 경쟁률 69.25대1…전 타입 마감(2022.06.02. 데일리한국)

대방건설 '은평뉴타운 디에트르'...최고경쟁률 전타입 마감(2022.06.02. 비즈니스플러스)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청약 마감...최고 청약 경쟁률 33:1 기록(2022.07.20. 인천일보)

10년 주거 안정…‘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 공공지원 민간임대(2022.10.13.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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