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매일경제 화면 캡처 
사진= 매일경제 화면 캡처 

[요약] 

경기 불황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서민들의 지갑이 얇아진 상황에서 연 18% 대출받는 가정주부들이 있다는 보도 나와 관심이 쏠린다. 소득이 없는 주부들이 오히려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서 잘 사용한다는 게 골자다. 남들한테 아쉬운 소리 하는 것 보다 금리가 높더라도 대부업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고. 기사 내용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 등 금융거래이력, 연체이력 여부, 서울보증보험 보증서 발급 가능성 여부 등을 심사해서 대출한다고 했다. 1금융권인 은행의 경우 서울보증보험이 발급하는 보증서 기반으로 최소 50만원부터 최대 300만원 한도로 가정주부 대상 대출을 취급한다고 했다. 금리는 연 6~7%대부터 시작하고 높게는 연 15%대까지 올라가는데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은 법정 최고금리 상한선(연 20%)에 육박하는 연 18%대 급전 대출을 취급하는 곳이 많다고 했다.  본지는 실제로 금융권에서 취급하는 주부 대상의 대출상품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봤다. 

[검증대상]

저축은행 대출

[검증방법] 

금융감독원 자료 

저축은행, 캐피탈 등에서 취급하는 가정주부 대상 급전 대출, 비상금 대출 상품 확인

주부론 대출 가능 여부 

[검증내용]

주부론 광고./ 사진=네이버 이미지 캡처 
주부론 광고./ 사진=네이버 이미지 캡처 

 

저축은행 캐피탈 주부대출 상품 얼마나 있나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직장인 대출상품은 8개, 기타소득 대출상품 2개, 주부 대출상품 1개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의 직장인 대출상품은 25일 기준 SBI중금리, SBI중금리(W), SBI중금리(라이트), SBI중금리(대환), SBI퍼스트, 직장인, 직장인(대환), 사잇돌2 등 총 8개다. 이 외에도 기타소득 대출상품으로 사잇돌2, 스피드론 등 총 2개의 상품이 있으며, 주부 대출상품은 주부론 단 한 개의 상품밖에 없다. OK 저축은행도 OK 주부론 하나다. JT캐피탈도 한 개 상품이 있다. JT캐피탈 '주부대출'은 아파트를 소유(배우자 소유의 아파트도 가능)한 만23세 이상의 주부를 대상으로 최대 15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대출금리는 연 9.9%~23.9%대다.

[검증결과]

보도 내용처럼 대출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성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전용대출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부업체 이용자 중 주부 고객의 신규대출액은 연간 2000억원을 상회한다. 이들의 신규대출액은 2009년 815억원에서 2012년 1423억원, 2015년 2253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대부업체에서 한도는 최대 500만원, 금리는 최대 연 19%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취재결과 급전이 필요한 주부들을 대상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곳은 실제로 많지 않다. '주부론'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조건에 미치지 못해 대출을 못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가정주부 등 여성 특화 상품을 운영한 것은 여성이 남성 대비 낮은 연체율을 보이는 경향이 있고 추심도 수월하기 때문"이라며 "막상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상황이 많이 다르다. 대출 상품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고 있어도 한 두개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자료
사진=금융감독원 자료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