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리캔버스
사진=미리캔버스

즐거운 설 연휴를 앞두고 식생활 건강 주의보가 떴다.

명절은 평소보다 식사량이 늘고, 기름진 음식 섭취가 크게 늘게 된다. 이때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등과 같은 소화기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먼저 명절날 과식, 폭식 위험성이 높아져 소화불량을 겪기 쉽다. 소화불량은 주로 식후 포만감과 팽만감, 상복부 통증, 속 쓰림 등이 나타난다. 과식을 할 경우 위에서는 음식을 분쇄하고 이동시키는 소화 운동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위산과 소화 요소 분비에도 변화가 생겨 복부 팽만감이 심해지거나 더부룩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연휴 기간 늦은 밤 야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야식은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수면 시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에도 영향을 끼쳐 숙면에 들지 못한다. 이는 소화 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소화불량의 원인으로는 과식도 있지만, 무엇을 먹었는지도 중요하다. 주로 고지방 음식, 자극적인 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구운 음식, 과음, 탄산음료, 밀가루, 케이크, 유제품 등이 있다. 이미 만성 기능성소화불량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건강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경우 80% 정도가 기름진 음식 섭취 후 팽만감, 복통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과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혈당 수치가 쉽게 높아질 수 있어 음식을 꼭꼭 씹어 천천히 식사하고 과음은 피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음식을 싱겁게, 골고루 먹도록 하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명절에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있는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가슴쓰림, 가슴 통증, 목 이물감, 인후통, 기침, 천식, 속쓰림 등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질병이다. 재발하기가 쉽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특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가 많다.

이러한 역류성 식도염은 평소 식습관, 과체중, 비만, 노화 등으로 점점 위식도 접합부의 조임근이 헐거워지면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심할 경우 식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 등을 섭취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키는 행위로 손꼽힌다.

음식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데는 대략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과식했다면 산책과 같은 가벼운 활동을 통해 소화가 잘되도록 해야 한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소화제를 구비해 놓거나, 주변 응급실을 파악해 놓는 것도 좋다. 약을 복용 한 후에도 심한 복통과 함께 고열을 동반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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