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사진=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일상의 행복과 희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는 최근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제작진은 2020년 12월 초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에 거주하고 있는 85세 어르신의 사연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어르신은 10년 넘게 키우던 강아지가 세상을 떠난 후 만성위염과 우울증 등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길에서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 '냥이'를 만나면서 삶이 달라졌다고.

할아버지는 냥이와 냥이가 낳은 새끼 까망이, 노랑이 등 3마리 외에도 길고양이 6마리까지 돌보고 있었다.

사진=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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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키우던 강아지 죽고서 두 달 넘게 우울증에 걸려가지고 하여튼 만사가 다 귀찮고 꼼짝을 하기 싫었다"면서 "그러다 다행히 이 고양이들. 얘를 기르는데 와가지고 금방 또 새끼를 낳더라. 고양이들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다. 얘네(고양이들) 때문에 살아야 된다는 의무감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기초생활 수급자인 할아버지는 한달에 30만원으로 생활을 해왔다. 그 중에도 고양이들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마음에 비싼 사료와 간식을 사서 먹였다. 또한 고양이들의 대소변을 해결하기 위해 추운 날 새벽에도 일어나 고양이들과 밖으로 나간다는 할아버지. 그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고양이들에게 온 정성을 쏟고 있었다.

사진=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사진=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그로부터 2년이 지나 올해 1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할아버지는 지난 1월 5일 급성신부전으로 병원에서 투석을 받던 중 쇼크사로 별세했다. 지난해 9월 지병으로 병원에 다녀온 후 고양이들을 걱정했다는 할아버지.

할아버지와 예고 없이 이별한 냥이와 까망이, 노랑이는 빈방에서 할아버지를 기다렸다.

사진=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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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10년차 김지현 씨는 3년 전 우연히 동물병원에서 할아버지와 연이 닿아 고양이 사료 구매와 길고양이 중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듣고 난 후 김 씨는 냥이, 까망이 노랑이와 길고양이 2마리를 자신이 운영하는 덕소쉼터로 데려오게 됐다.

하지만 냥이는 쉼터에서 할아버지를 기다리듯 매일같이 울거나, 노랑이는 며칠째 음식을 먹지 않고 있다고 김 씨는 전했다.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상처를 딛고 행복한 묘생을 살 수 있도록 평생 가족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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