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심재순 기자] CJ제일제당이 들기름 시장을 눈여겨 보며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의 들기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본 결과, 지난 3~6월 4개월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오뚜기가 각각 31.6%, 33.1%(CJ제일제당은 17.6%, 18.3%)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 3월 CJ제일제당이 28.2%, 오뚜기가 25.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6월에는 CJ제일제당이 33.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 3위와 격차를 더 벌렸다. CJ제일제당 측은 소비자들에게 들기름을 알리는 마케팅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들기름은 참기름보다 선호도가 높지 않다. 또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는 비율이 38% 수준으로 참기름(83.4%)에 비해 낮다. 이에 주목해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 출시한 '건강을 생각한 고소한 들기름'의 '건강' 속성을 알리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불포화지방산 등 건강에 좋은 성분과 들기름을 사용한 요리 방법을 알렸다. 또 대형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저온에 들깨를 볶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기존 높은 온도에서 볶을 때보다 들깨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을 살렸다.

CJ제일제당 측은 들기름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판단, 1위 굳히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코트라(KOTRA)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올해 들기름의 일본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 이상 늘었다.

국내 시장도 지난해 기준 113억원 규모였으나 올해는 15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수진 CJ제일제당 식용유 담당 부장은 "들기름은 참기름보다 소비자들에게 덜 주목 받았다"며 "소비자 인지도를 더욱 확대해 시장 1위 지위를 굳게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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