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곡물 생산량 전년보다 31만 톤 증가한 481만 톤 생산”

[일코노미뉴스=노대한 기자] 올해 북한 곡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31만톤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21일 “북한지역의 올해 기상, 병해충 발생 및 비료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 자료 및 위성영상분석을 이용한 원격탐사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2016년도 북한의 곡물 생산량’을 추정 발표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2016년도 곡물 총 생산량은 481만 톤으로 2015년 450만 톤에 비해 약 31만 톤, 약 7%가 늘었다"며 "이 중 쌀은 222만 톤, 옥수수 170만 톤, 감자류 55만 톤, 보리류 17만 톤, 콩류 및 기타 잡곡 17만 톤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작물별로 보면, 쌀 생산량은 작년 대비 10%(20만 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작년에는 모낼 시기 가뭄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지만, 올해에는 기상 여건이 전반적으로 좋았고, 주요 벼 재배지역에서 태풍, 호우, 저온 피해와 같은 기상재해가 없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은 이어 옥수수는 작년 대비 4%(6만 톤), 감자류는 작년 대비 10%(5만 톤), 보리류는 작년 대비 6%(1만 톤)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농촌진흥청은 “다만, 콩류 및 기타 잡곡은 작년에 비해 6%(1만 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수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개화기 이후부터 일부 지역에 가뭄이 발생해 수량이 평년대비 소폭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북한 일부 지역의 수해 피해에도 불구하고 곡물 생산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중 곡물 생산에 적합한 기상조건이 계속됐기 때문인데, 특히 여름작물 생육 기간 중(5월~9월) 북한의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다소 높은 편이었다. 연간 강수량과 일사량은 작년보다 다소 적었지만, 5월 영농철에 충분한 비가 내려 고질적인 봄철 가뭄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그러나 이와 같은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보고한 2016년도 북한의 식량 수요량인 549만5천 톤에는 69만 톤가량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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