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천소연 기자]췌장암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췌장암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2년 1만 2,829명에서 2014년 1만 8,017명으로 3년간 40.4%가 증가했다.

반면 조기 발견율은 10% 미만으로 암 중 가장 낮고 5년 생존률도 최하위다. 특징적인 초기 증상이 없는 탓이다. 따라서 췌장암 발병의 위험인자를 알고 평소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는 흡연과 당뇨, 만성췌장염, 연령이다.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흡연은 췌장암 발병률을 2~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도 중요 요소다.

췌장암은 나이를 먹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 질환으로 60대 이상이 70.5%(2014년 기준)를 차지한다. 성별로는 남성의 비율이 높다. 당뇨의 경우, 췌장암의 위험인자이자 췌장암으로 생기는 병이기도 하다. 따라서 가족 중 당뇨가 없는 55세 이상에서 당뇨가 갑자기 나타나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초기 증상은 비특이적이지만 소화와 관련된 것이 많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찬섭 교수는 “췌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 이유를 들어보면 대부분이 오목가슴 근처가 답답하거나 속이 좋지 않다거나 식욕이 없고 체중이 줄었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찬섭 교수는 “병이 발생하는 부위나 진행 정도에 따라 황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복부 초음파 검사와 위내시경 검사 결과 뚜렷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 등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CT나 MRI 검사를 받는 것도 췌장암 진단에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이 나이를 먹었다 생각하면 증상이 나타나도 ‘나이 탓’이려니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나친 걱정만큼 지나친 무관심도 병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

이번 설, 늘 자신보다 자식을 더 챙기시는 부모님께 “소화는 잘 되시는지”로 안부인사를 건네보자. 췌장암 조기 발견이 아니더라도 원활한 소화기능은 건강에 중요한 지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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