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정윤선 기자] '살아있는 기타의 신'으로 통하는 제프 벡(70)이 4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벡은 4월27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프 벡 라이브 인 서울'을 열고 한국 팬들을 만난다.

벡은 유년시절부터 피아노 연주자인 모친을 비롯해 댄스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음악을 즐겨듣던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1965년 밴드 '야드버즈(Yardbirds)'에 에릭 클랩턴(69)의 후임으로 영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이 팀에는 이후 또 다른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70)가 베이시스트로 합류하기도 했다. 1967년 야드버즈에서 탈퇴한 이후 영국 출신의 가수 로드 스튜어트(69)를 보컬로 영입, '제프 벡 그룹(The Jeff Beck Group)'을 결성한다.

차세대 하드록의 음악적 기준이 된 '트루스(Truth)'(1968)와 '벡-올라(Beck-Ola)'(1969)는 양대 팝시장인 미국과 영국에서 음악적인 평가는 물론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이 팀은 '로프&레디(Rough and Ready)'(1971), '제프 벡 그룹(The Jeff Beck Group)'(1972)을 발매하면서 명성을 이어간다.

1975년 폴란드 출신의 건반주자 얀 해머(66),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제작자 조지 마틴(88)과 함께 작업한 첫 솔로 앨범 '블로우 바이 블로우(Blow By Blow)'는 미국에서 연주 음반 사상 처음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코즈 위브 엔디드 애스 러버스(Cause We've Ended As Lovers)', '프리웨이 잼(Freeway Jam)' 등 앨범 수록곡이 인기를 끌었다. 1985년 앨범 '플래시(Flash)' 수록곡 '이스케이프(Escape)'로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록 연주곡'(Best Rock Instrumental Grammy) 부문을 거머쥔 걸 시작으로 이 시상식에서 6개의 트로피를 안았다. 2009년 4월 록&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 벡은 그간 히트곡을 들려준다. 역시 올림픽홀에서 펼친 첫 내한공연 당시 100여분간 '이터니티스 브레스(Eternity's Breath)' '레드 부츠(Led Boots)' '피플 겟 레디(People Get Ready)' '브러시 위드 더 블루스(Brush with the Blues)' 등을 들려주며 진면목을 확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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