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김승유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경제계 대표들과 청와대에서 상견례를 갖는다.

24일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이 휴가를 가기 전, 이번 주 안에 경제계 대표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과거처럼 재벌 총수들을 불러 근엄하게 앉아 밥만 먹고 가는 건 의미가 없고, 문 대통령이 청와대와 정부 방침의 일방적 양해를 요청하지 않고, 기업의 고충과 제안을 함께 듣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실질적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형식과 내용을 달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을 놓고 문 대통령이 경제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법인세와 최저임금 인상 등 현안에 대해 재계의 양해를 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만남에 대해 기업 총수들은 '환영한다'면서도 참석 일정은 미지수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경영권 분쟁과 뇌물수수 논란에 휩싸인 롯데 신동빈 회장의 경우 간담회 당일인 27일과 28일 공판이 예정돼 있어서 직접 참석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게이트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청와대에서 발견된 '캐비닛 문건'이 돌발변수로 등장해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게 된 점도 신 회장의 참석이 어렵다는 쪽에 힘을 싣는다.

롯데그룹 측은 "아직 정확한 일정이나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재판일과 겹쳐 참석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대리인으로 누가 참석하지조차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강을 회복 중인 CJ그룹 이재현 회장 역시 외삼촌인 손경식 CJ 회장이 대리 참석할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회장은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문 대통령과 직접 대면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는게 CJ 측 설명이다.

이번 만남으로 문 대통령과 기업간에 어떤 소통의 장이 마련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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