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통계청

[일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지난해 대비 결혼과 출산이 감소세를 보이는 한편,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출생아 수는 2만8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줄었다.

혼인 건수 역시 2만2300건으로 1년 전보다 8.2% 감소했다. 월간 기준 감소 폭으로는 지난해 6월(-9.2%) 이후 두번째로 크며, 2분기 혼인 건수는 6만9300건으로 1년 전보다 4.5% 줄어든 수치다.

결혼하고서 아이 없이 부부만 생활하는 기간도 길어졌다. 첫째 아이를 낳을 때까지 평균 결혼 생활기간은 3.46년으로 0.02년 늘어났다.

2분기에 태어난 아이 중 첫째가 51.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둘째 아이는 1년 전과 같은 38.9%이었고, 셋째는 9.8%로 0.3% 줄었다. 다둥이를 둔 가족이 적어졌다는 뜻이다.

결혼 후 아이를 미루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합계출산율은 2분기 0.26명으로 1년 전보다 0.04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다.

연령별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따지는 산모의 연령별 출산율은 전 연령에서 감소했다.

특히 20~30대 여성의 출산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2분기 동안 25~29세 여성 1000명당 14명의 아이가 태어난 반면, 올해는 그 숫자가 11.6명으로 2.4명 줄었고, 30~34세는 지난해 1000명당 27.9명을 출산했지만 올해는 24.6명으로 3.3명 감소했다. 30대 후반은 모두 11.6명으로 1년 전보다 0.7명 감소했고, 10대 후반도 0.3명 줄어든 1.4명이었다.

한편 6월 동안 사망자 수는 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고 이혼 건수는 9000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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