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서 롯데 브랜드 벨트 구축 총력

▲ 롯데건설 한신 4지구 조감도.(사진제공=롯데건설)

[일코노미뉴스=안석호 기자] 지난 18일 한신4지구 시공사 제안서 입찰에는 롯데와 GS가 참여한 가운데 롯데건설은 본사가 인접한 한신 4지구에서 차별화된 혁신설계와 지역 내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공격적 행보로 주목 받고 있다. 

한편, 강남 최대의 재건축 단지로 알려진 반포 1단지에서는 삼성물산이 빠진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현대건설이 다소 우세하다는 전망이다. 향후 롯데건설이나 현대건설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이 지역 대표 브랜드의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지난 9일(토)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3,14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여세를 몰아 한신 4지구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남권에서 보기 드문 36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순수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데다 수주에 성공한 신반포 13,14차와 더불어 반포권에서 롯데 브랜드 벨트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신 4지구는 서초구 내에서도 노른자 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인데다 단지 가까이에 뉴코아아울렛, 신세계백화점,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등 대형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어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다.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반원초, 신동초, 신동중, 경원중, 원촌중 등 강남 8학군의 교육시설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면학 분위기가 조성돼 있으며 안전한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한강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도심 속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누릴 수 있다. 여기에 한신 4지구는 언덕에 위치한 반포자이와 달리 평지에 있어 강남권에 거주하고 있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건설은 한신 4지구에 기존 롯데캐슬을 뛰어넘는‘ 하이엔드’(high end) 격인 신규 주택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고급 아파트 브랜드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 대림산업의 '아크로(ACRO)'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 등과 비견할 수 있다. 

이에 롯데건설은 고급스럽고 다양한 상품 및 특화설계로 강남 대표주거지에 걸맞는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지상에 잠실야구장 규모에다 부대시설과 어우러진 단지 핵심공간인 통합광장을 조성하고 지상으로 통행하는 차량이 없도록 설계해 입주민들의 안전과 생활 편의성을 고려했다. 이와 더불어 통합광장변에 들어서는 4개의 랜드마크타워 상부에 고속도로변과 한강변 두 개의 스카이 브릿지를 조성해 단지의 상징성과 입주민들의 자부심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다. 높은 용적률로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해 세대간 사생활 보호 및 개방감을 높였고, 부대시설을 중앙에 배치해 통합 커뮤니티 운용 및 이용성을 증대시켰다. 이와 함께 단지 내 선큰, 오버브릿지 등으로 입체적인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며, 한강변 스카이 브릿지에는 한강조망이 가능한 인피니티풀을 조성할 예정이다. 

화려환 외관과 부대시설 못지 않게 세대 설계 또한 우수하다. 전용 59㎡이상 전 세대에 뛰어난 채광과 맞통풍이 가능한 4Bay 설계를 적용했으며 서비스 면적 최대확보로 넓은 실사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전용 165㎡는 중앙 광장변으로 배치해 단지 내 조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25층 이상에 위치해 있어 탁월한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전용 250㎡의 복층형 수퍼펜트도 8세대 조성된다. 

지하주차장에는 전용Drop-off, 무인택배서비스, 주차관제시스템이 들어서는 호텔식 로비가 계획돼 있다. 또한 미래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에 대비해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된다. 여기에 세대창고 설치로 수납공간을 최대 확보해 공간활용도가 우수하다. 

여기에 단지 내에 문화시설, 주구중심 상업시설과 연계되는 선큰형 스트리트 테라스 상가도 들어설 예정으로 원스톱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잠원역과 단지를 직접 연결하는 전용통로도 계획돼 있어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 조경시설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조경 분야에서도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만큼 하버드 디자인대학원과 협약을 통해 디자인과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혁신적인 조경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은 지난 8월 10일 하버드 디자인대학원(Harvard Graduate School of Design)의 조경학 스튜디오와 스폰서쉽 협약을 체결했다. 하버드 디자인대학원의 해당 스튜디오는 ‘코리아 리메이드: 얼터너티브 네이처(Korea Remade: Alternative Nature)’ 라는 주제로 도심 주거지에서부터 원형자연에 가까운 DMZ에 이르기까지 한국만의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공간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며, 도시/건축/조경 등 여러 전공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복합적 연구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당 스튜디오는 2018년 봄학기 하버드 디자인대학원 ‘니얼 커크우드’ 교수와 역시 하버드 출신이자 책 ‘얼터너티브네이처’의 저자인 박윤진/김정윤(조경설계사무소 오피스박김 대표)의 공동 지도 아래 진행된다. 

롯데건설은 하버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하반기 이후 착공하는 프로젝트에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디어와 연구결과를 적용, 조경설계에 활용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여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현재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한신 4지구 뿐 아니라 미성크로바 등 재건축 사업장에서도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예정으로,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만큼 수주실적은 더욱 늘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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