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통계청

[일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 10월 취업자가 2천685만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보다 27만9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청년 체감실업률도 통계 작성 이래 최악 수준이다. 자영업자 역시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고용지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85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9천명(1.0%)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한동안 30만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7개월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2만7000명(-2.0%) 줄어든데다 음식·숙박업 취업자 수 감소 폭(9월 -1만1000명→10월 -2만2000명)이 두 배 커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년동월에 비해 2만8000명 증가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업은 11만8000명 늘면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8만4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4만8000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늘었다.

자영업자는 지난 8월 1년여만에 처음으로 줄었으나 9월(4만5천명)에 이어 10월(4만3천명)에도 증가했다. 다만 10월 증가 폭은 4만3000명으로 전월보다 축소됐다.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89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7000명(-2.9%) 감소했다. 25∼29세, 60세 이상에서 증가했지만, 30∼40대, 20∼24세에서 감소했다.

실업률은 3.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청년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 3은 21.7%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실업률은 10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았고, 체감실업률 역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 취업자 수도 올해 6월 감소(-3만4천명)로 전환하고서 이달(-5만2천명)까지 5개월 연속 전년 동기대비로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9.1%), 재학·수강(-1.4%), 가사(-0.8%) 등에서 줄었지만, 쉬었음(15.5%), 연로(3.5%) 등에서 늘어나 1년 전보다 6만3천명 증가한 1천607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고용률이 실질적으로 상승했는데도 출산율 저하 등으로 고용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아서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일자리 정책 효과가 조속히 가시화하도록 양질 일자리 창출과 청년 등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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