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목사>

[일코노미뉴스=장영선 기자] KBS 보궐이사에 김상근 목사가 유력 후보로 오르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KBS 보궐이사에 김상근 목사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추천 김석진 상임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기독교계 원로로, 시민사회에서 민주화·평화·통일 운동을 활발하게 이어왔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 상임의장, 제2의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을 지냈으면 재단법인 CBS에서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이 밖에도 김상근 목사는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왔던 인물이며, 특히 MB 정부 당시 목소리를 높였던 사실이 새삼 화제다.

KBS 보궐이사에 거론되고 있는 김상근 목사는 지난 2008년 촛불집회 당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각계 각층 인사 50명과 함께 시국성명을 발표한바 있다.

또한 그는 당시 CBS 라디오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른바 총체적인 위기가 대단히 위험한 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 갖는 국민의 실망감이 매우 커졌다"고 시국성명을 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 자리에서 김상근 목사는 대통령과 정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김상근 목사는 "이(MB)정부 들어서 특별히 소통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 소통이 부족하다고 진단하는 건 한가한 진단이라 생각한다면서 "소통보다 더 앞서서 국민을 무시하지 않고 기만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 정부의 철학과 가치의식이 우리의 판단과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다는 판단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리고 국민을 기만하고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꼬집었던 터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KBS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지원과 방송 정상화를 위해 KBS 노조가 하루빨리 업무에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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