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천소연 기자]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의 스태프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스태프 A씨가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됐다. 사망원인으로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폭염에서도 이어진 촬영으로 일사병, 혹은 과로로 인한 사망이 의심 된다는것이었다.

언론노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사망한 스태프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야외에서 76시간에 달하는 노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의 만성과로 인정 노동시간은 주 60시간이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은 늘 쫒기며 일이 진행되고, 많은 대기 시간과 제대로 몸을 기대 쉴 수 있는 공간조차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위험한 구조물과 환경 속에서 제대로 된 안전장치도 없이 일하고 있다. 살인적인 초과노동 중단, 점심시간 휴게시간 보장, 야간촬영 종료시 교통비와 숙박비 지급, 불공정한 도급계약 관행 타파. 근로계약서 작성 등이 방송 제작 현장 노동자들의 주된 요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 최대 68시간동안 일할 수 있었던 법이 52시간으로 바뀐 것이 지난 달"이라며 "하지만 현장에서 버젓이 노동시간을 지키지 않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노동 시간 단축과 관련해 6개월간 단속이나 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호소했다.

언론노조는 또 "마지막으로 고용노동부는 답하라. 지난 2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함께 한 드라마TF의 요구에 따라 실시한 드라마 제작 현장 특별 근로감독 결과를 하루 빨리 발표하라.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사고가 빈번한 방송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나서야 한다. 방송 제작 환경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하지마라. 지금 이 시간에도 폭염 속에서 드라마 제작 현장 노동자들이 절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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