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와대

[일코노미뉴스=노대한 기자]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2박3일간의 평양정상회담의 세부일정을 발표했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오전 11시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상회담 주요 일정과 의제 협의 상황 등을 발표했다.

오늘 발표에서는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정당 대표와 최태원 SK 회장 외 경제인 등 특별수행원들의 구체적 역할과 일정까지 소개됐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은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어제 평양으로 출발한 선발대가 북측과 막판까지 조율결과도 내비쳤다.

아울러 이날 90여명의 선발대가 방북해 평양-서울 정부종합상황실 연락망을 구축한 만큼, 선발대의 세부 일정 조율 상황을 공유할 것으로 보이며, 준비위원회는 이날 200여명의 공식·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평양 정상회담 준비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우리측 선발대는 전날 오후 평양에 도착해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평양 방문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발대는 지난 16일 오후 3시 10분 평양-서울 정부종합상황실 간 시험통화를 성공했으며 현재 팩스 송수신이 원활하게 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공식수행원 숙소는 백화원초대소로 마련됐고, 특별수행원과 기자단 숙소는 고려호텔로 확정됐다.

한편,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놓고 세계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매체는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킬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미국을 겨냥해 비핵화 과정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일본 매체 역시 한국 4대 기업 총수급 동행에 대해 큰 관심을 내비쳤다.

NHK,아사히,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들은 전날 청와대 발표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수행단에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 경영진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이 포함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NHK는 지난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관계 장관들은 물론 경제, 문화 분야의 대표 등 약 300명과 함께 서울에서 평양까지 육로로 이동했으며,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군사 분계선을 걸어서 넘었던 일도 언급했다.

또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목적에 대해, 한국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제재 해제와 안보 보장을 논의하고자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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