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키디비를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블랙넛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형사5단독 심리로 진행된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의 예술·표현의 자유가 중요한 만큼 피해자의 인격권고 보호받아야 한다. 특히 피해자가 고소를 한 이후에도 피고인이 집요하게 피해자를 조롱하며 추가피해를 가했다. 또한 재판 과정에서 반성하는 모습이나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다.

공판이 끝난 직후 취재진 앞에선 블랙넛은 “앞으로 더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고 힙합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좀 더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블랙넛은 저스트뮤직 컴필레이션 앨범 ‘우리 효과’의 수록곡 '투 리얼'에 키디비에게 성적 수치심을 안기는 가사를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가사에는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XX/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X봤지’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특히 그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이후 재판 과정에서도 ‘키보이즈 앨범 많이 들어주세요’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는 등의 모습을 보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