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오는 7일 故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은 가운데 배우 윤지오가 5일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시 사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지오는 지난 2009년 유력인사들의 술자리에서 장자연이 성추행을 당할 당시 동석했던 후배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 처음으로 이름과 얼굴을 밝힌 윤지오는 "자연 언니의 진정한 안식을 바라며, 마지막 증언을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증언 후 불이익이 없었냐"는 물음에 그녀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 이사도 수차례 했다"며 "장자연 사건을 증언했다는 이유로 캐스팅에서 제외됐다는 이야기를 감독에게 직접 들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자연 사건의 참고인 조사는 매번 밤 10시 이후 또는 새벽에 불렀다. 조사가 끝나고 경찰 측에서 집에 데려다 줄 때도 항상 미행이 붙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21살이었던 윤지오가 느끼기에도 수사는 굉장히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특히 소각되기 전 '장자연 명단'을 본 적이 있다고 전한 윤지오는 "소속사를 나오기 위해 작성한 문서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도 유서 한 장이 없었다. 누가 유서에 명단을 나열하고 지장을 찍겠는가. 살기 위해, 법적으로 싸우기 위해 만든 문건"이라고 설명했다.

제2의 피해자처럼 지난 세월을 살아왔다는 윤지오는 "숨어 살기에 너무 급급했었다. 그것들이 솔직히 잘못된 것인데 당연시되는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살 수 없다' 라는 판단이 들어 해외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라며 "저 같은 피해를 겪은 분들이 세상 밖에서 당당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사건의 내용을 담은 책을 준비 중인 사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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