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 화면 캡쳐>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하고 저렴해서 한 끼 식사로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편의점 도시락에 나트륨이 과도하게 함유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지난해 7~9월 GS25, 씨유(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5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제품 15개의 영양성분을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도시락에는 평균 1392.93㎎(평균 중량 416g으로 환산)의 나트륨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개를 먹어도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섭취 권장량 2000㎎의 69.6%에 이르는 수치로 밝혀졌다.

15개 도시락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218.69~521.17㎎(평균 334.84㎎)으로 밝혀졌다. 세븐일레븐의 ‘대장부도시락 치킨편’(100g당 521.17㎎)에서는 2397.38㎎의 나트륨이 검출됐으며, 미니스톱 ‘치킨스테이크’(100g당 432.08㎎), GS25 '완전크닭리턴즈'(427.89㎎) 등도 상위권에 머물렀다.

포장에 표기된 나트륨 함량과 실제 검출량이 맞지 않는 제품도 있었다. 미니스톱의 '한상차림 도시락'에는 100g당 228.25㎎의 나트륨이 포함된다고 표기돼 있었지만, 실제 조사에선 345.35㎎의 나트륨(151%)이 검출됐다.

아울러 이마트24의 '퀴노아 오므라이스와 연어구이 정식' 제품에도 235.06㎎(표기 166.07㎎)의 나트륨이 검출돼(142%) 오차 허용 범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녹색소비자연대는 "현행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 의무는 국수·냉면·라면·햄버거·샌드위치 등 5종만 해당될 뿐, 편의점 도시락은 제외돼 있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편의점 도시락을 생산하는 기업은 소비자 건강을 위해 나트륨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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