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뉴스 화면 캡쳐> 

15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서 방화 용의자인 50대 남성을 검거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현장에서 칼과 톱 등 공사용 연장과 기름통 5~6개가 들어있는 용의자의 차를 발견했으며,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방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어 수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신병만 확보해 유치장에 입감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태로 마약 투약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인터불고 호텔 별관은 지상 6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다. 이날 오전 9시 24분쯤 인터불고 호텔 별관 2층 간이 로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신고를 접수 받은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소방차 50대와 소방관 152명을 투입해 40여분만인 오전 10시 1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이 불로 양손에 2도 화상을 입은 용의자 1명과 연기흡입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투숙객 24명 등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호텔 별관에는 총 115개의 객실이 있으며 화재 당시 24개 객실에 투숙객 41명이 있었다.

경찰이 확보한 호텔 폐쇄회로(CC)TV에는 용의자가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다가 손에 불이 붙자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방화장소가 카지노라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와 호텔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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