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뉴스 화면 캡쳐>

지난 15일 북한 어선이 아무런 제재없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삼척항에 접안한 뒤 발견돼 논란이 되고있다.

당시 신고도 어민이 아닌 낚시를 하던 민간인이 "북한 말투를 쓰는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112를 통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어선이 지난 12일 동해 NLL을 넘어 지난 15일 주민 신고로 발견되기까지 나흘간 해군과 해경, 육군으로 이어지는 3중의 해상·해안 감시망이 작동을 안했다고 파악된다.

19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군은 지난 15일 오전 6시50분께 북한 소형선박 1척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했다.

군 당국은 지난 17일 북한 어선의 남하 경위를 언론에 설명하면서 식별 지점이 삼척항 인근이라고 해명했다. 삼척항에서 얼마나 떨어진 위치에서 북한 어선을 최초로 식별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해당 어선이 삼척항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어민의 신고로 군과 해경이 어선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들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북한 어선이 삼척항 방파제에 접근할 때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으며, 민간 어선이 드나드는 부두에 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선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들은 주민들과 대화까지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군 당국은 당초 삼척항 인근 해상에서 북한 어선을 식별했으며, 경계태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거짓 해명이 된 셈이다.

이에대해 한 주민은 "해안선에 근접한 북한 어선을 장시간 식별하지 못한 것은 경계태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군경의 경계태세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경계태세 허점을 노출한 군과 해경이 이를 은폐하기 위해 고의로 관련 내용을 대외에 축소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군 당국은 해상 레이더 책임구역 조정과 노후 감시장비 성능개량을 추진하고, 감시요원을 증강 배치하는 등 경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보완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의 허술한 경계태세에 마을주민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