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원룸에서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6층짜리 원룸 건물 6층에서 이날 오전 9시14분께 A씨(29) 등 20대 남성 2명과 40대 남성 1명, 여성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5층에 살던 세입자로부터 천장에서 피로 의심되는 액체가 떨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건물 관리인과 함께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해 원룸 내부로 진입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서로의 극단적 선택을 위해 인터넷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생존자가 있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도 발견했다. 이 각서는 지난 16일 숨지기 직전 작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원룸은 숨진 40대 남성 B씨가 월세 계약을 맺은 곳으로 열흘 전 입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사인을 이산화탄소 질식사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사망한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소지품에서는 특별한 내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이들이 원룸에 들어간 시점 등 구체적 사건 내용을 수사 중"이라며 "주변인 등을 조사해 구체적인 동기를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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