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뉴스 화면 캡쳐>

김성준(55) SBS 전 앵커가 지하철 몰카 혐의로 논란이 가중되자 SBS에 사퇴했다.

SBS는 8일 김성준 전 앵커의 사직서를 수리, 퇴사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SBS 8뉴스' 메인 앵커로 활약하는 등 신망이 높은 김 전 앵커였기에,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물론이고 SBS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따르면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께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원피시를 입은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앵커의 범행은 이를 목격한 시민이 여성에게 사진을 찍혔다는 것을 알리면서 김 전 앵커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김 전 앵커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1991년 SBS에 입사한 김성준 전 앵커는 2011년부터 20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8뉴스' 메인 앵커로 활약했다. 'SBS 8뉴스' 앵커 시절, 소신 있는 클로징 멘트로 화제가 되며 대중적 인기와 신망을 더했다. SBS 간판 앵커 출신으로, 보도본부장을 지낸 뒤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 전 앵커의 성폭력범죄 연루 소식에 네티즌들은 물론 SBS 내에서도 큰 충격을 안겼다.

아울러 이날 김 전 앵커가 진행해오던 SBS 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는 이재익 PD가 지난 4, 5일에 이어 8일도 진행자로 나섰다. 김 전 앵커는 '몰카' 촬영으로 체포된 후인 지난 4일과 5일 개인 사정을 이유로 방송에 불참했으며 라디오 진행은 이재익 PD가 진행했다. 사표가 수리된 8일 '시사 전망대’도 이재익 PD가 진행했다.

이 PD는 이날 방송에서 "이미 기사를 통해 접하셨을 텐데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그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김성준 SBS 논설위원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퇴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조직원으로서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비난을 달게 받겠고, 양해의 말씀 전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방송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말 충격적이다. 이럴 분인지 몰랐는데" 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사람은 정말 모르는것"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성준 전 앵커 사건과 관련 일정 조율 후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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