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00억 규모 성장 전망

[일코노미뉴스=천소연 기자] 간편식을 선호하는 1인 가구가 죽시장에 판도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식품업계는 '환자식'에 초점이 맞춰진 죽을 '식사대용식'으로 바꿔, 1인 가구를 위한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1인 가구 증가세에 맞춰 죽시장 규모도 급증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2015년 327억원 규모였던 죽시장은 지난해 745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2000억원 규모로 확장이 기대된다. 

죽 판매 채널도 편의점, 대형마트 등 소매를 넘어 온라인으로 확대됐다. 

여전히 업계 1위는 동원F&B다. 1992년 ‘동원 양반죽’을 선보인 후 용기 죽 시장을 주도하며 점유율 43%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CJ제일제당, 풀무원이 가세하면서 판도변화가 점쳐진다. 

그 중 하나가 용기죽에서 파우치형으로 변화다. 동원F&B는 용기죽을 고수해왔지만 최근 파우치형 신제품을 내놨다. 프리미엄 죽 출시도 준비 중이다.

CJ제일제당은 파우치죽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비고 파우치죽’은 올해 8월말 기준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누적매출은 300억원이다. 지난해 11월 파우치죽으로 시장에 뛰어든 이후 80% 이상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전문점 수준으로 제품 수준을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식품도 죽 시장에 뛰어들어 선발대 추격에 나섰다. 이달 신제품 ‘슈퍼곡물죽’을 출시했다. 슈퍼곡물죽도 파우치형이다. 특이한 점은 냉장 제품이란 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죽이 새로운 식사대용식이 됐다. 파우치죽이 시장을 확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1인 가구 급증세를 고려하면 죽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업체간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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