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백혜진 기자]치솟는 배추, 무 등 야채 값으로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김장포기족)'이 늘고 있다.

특히 5060세대 ‘김포족’(김장포기족)‘의 70% 이상이 포장김치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혼자 사는 가정일수록 김장을 사서 먹는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을 포기하는 이유로는 2배이상 껑충 뛴 배춧값과 김장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후유증 등을 손꼽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 종가집이 지난 달 14~20일 종가집 블로그를 통해 주부 3115명을 대상으로 한 김장 계획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4.9%는 올해는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설문과 비슷한 수치다.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들 중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구입하겠다는 답변은 58%다. 2016년(38%) 대비 20%p 상승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전 연령대에서 김장을 하는 것보다 포장김치를 사먹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형성됐음을 보여준다고 대상은 해석했다. 또 뒤늦게 한반도를 강타한 잇단 태풍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김장 재료의 가격이 폭등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많은 주부들이 김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것으로 확인됐다.

김장으로 인한 노동 강도는 상당하다. 배추절임을 포함한 김장 시간은 응답자의 21%가 24시간 이상, 20%가 15~18시간을 꼽아, 하루 혹은 이틀에 걸쳐 김장에 집중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힘든 과정으로는 '김장 속, 배추를 버무리며 오래 앉아 있을 때(25.1%)', '배추 절임, 무 썰기 등 재료 손질할 때(23.7%)'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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