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열 우양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장영선 기자
이구열 우양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장영선 기자

 

"가정식 대체식품(HMR) 시장을 선제적으로 진입해 오늘날 독보적 성과를 이뤄낸 것처럼 향후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으로 확대해 HMR 식품 제조 대표기업으로 올라서겠다" 이구열 우양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대한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밝히면서 한 말이다. 

우양은 음료베이스 및 퓨레, HMR 제품을 제조하는 식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그중 우양의 대표적 사업인 HMR의 경우 현재 제조 유통사인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에 B2B 형태로 거래하고 있으며, 음료베이스와 퓨레는 카페 프랜차이즈, 마트, 편의점 등에 공급 중에 있다.

이 대표는 "약 27년간 대기업 고객사의 대량 주문에도 고품질 제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해왔다"며 "특히 납기일 준수 및 엄격한 품질관리는 회사가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내 대표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이어온 결과, B2B 우량 고객사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체의 66%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우양의 경쟁력은 일괄생산체제에서 시작된다. 우양은 다양한 제품의 원료 소싱, 가공, 생산 기술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신선한 제철 과일 원료를 대량으로 수매해 가공, 원가 절감과 계절에 따른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등 수익성 강화를 이뤄냈다. 

우양은 국내 최초로 개별 급속냉동 설비인 옥토프로스트와 냉각 설비인 아이스젠을 도입해 음료베이스와 퓨레 제품도 생산한다. 이러한 설비들은 급속 냉동으로 제품 신선도 저하 및 해동 시 수분이 분리되는 드립 현상을 최소화해 고품질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우양의 이러한 노력은 전 사업 부문을 고르게 성장시키며, 지난해 최초로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서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매출액 832억원에서 지난해 1074억원,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 13.6%를 달성한 것. 올해 상반기 매출액의 경우에는 5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우양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B2C 시장 본격 진출 △HMR 신제품 라인업 강화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1인 가구, 스마트컨슈머(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소비자) 증가, 에어프라이어 등 조리기술 발달로 HMR 시장이 급성장에 발맞춰, 선제 대응을 위한 공장 설비투자를 완료하고 다양한 신제품 개발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우양의 대표 HMR 제품인 핫도그의 경우 국내 유통되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획득해 품질 경쟁력까지 인정받아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신공장은 현재 핫도그 생산량의 3배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기존에 놓쳤던 요청 물량에 대한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실적 개선은 더욱 가파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양은 B2B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및 온라인 직영몰을 통해 B2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자체 브랜드인 냉동 과일 브랜드 '뉴뜨레'와 HMR 전문 브랜드 '쉐프스토리'를 비롯해 온라인 직영몰 '마켓 뉴뜨레' 등 B2C 판매망 구축을 완료했다. 이달 내에는 카페 소재 브랜드 '더비나인'을 추가 론칭한다. 

이와 함께 우양은 HMR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 우양은 중국과 일본 진출 경험을 기반으로 유럽 및 베트남,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다가올 HMR 시대를 대비, 최첨단 생산 설비를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이 글로벌 HMR 식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커다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양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6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희망가밴드는 3800원~4200원이다. 11월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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