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중장년 1인 가구가 지목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돌봄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부산복지개발원이 발간한 '상황과복지' 논문에 따르면 중장년 1인 가구 중 특히 남성의 경우가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들은 극심한 경제적 빈곤을 겪고 있으며, 건강 악화로 인해 일자리를 상실한 상태가 있었다. 이어 가정해체와 자녀 독립으로 독거생활을 시작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이들은 결국 심리적 위축, 사회적 고립으로 연결된다. 이후 극단적 궁핍과 위기 상태에서 공공기관에 발견되는 사례를 볼 수 있었다.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울산 동구는 '희망우체통'을 선보였다. 해당 사업은 위기에 처한 중장년 1인 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함이다.

올해 2월부터 시행된 희망우체통 사업은 그동안 복지지원이 상대적으로 덜 이뤄졌던 장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편지 형식의 복지지원 안내문을 배포하는 사업이다.

도움을 희망하는 가정이 '희망우체통' 안내문 안에 포함된 편지에 자신의 어려움과 필요로하는 지원내용을 작성해 구청으로 보내면 해당 사항을 파악한 복지사가 가정방문과 상담을 통해 사례관리와 지원연계 및 사후관리를 진행한다.

동구는 그동안 2차례로 나눠 동구지역의 만 50~64세 남녀 1인 가구에 편지형 안내문을 발송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417명이 우편이나 직접 방문, 전화 등의 방법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중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376명에 대해 452건, 1억307만원 상당의 지원이 이뤄졌다.

울산시 동구청 관계자는 "중장년 1인 가구는 미성년자나 고령층보다 사회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덜 미치던 복지 사각지대"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홀로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세대가 복지상담과 자원 연계를 통해 위기상황을 조기에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외로운 이웃과 함께…부산 진구 범천 2동 '이웃과 함께하는 가을여행'

또 외로운 1인 가구와 함께하는 여행 프로젝트가 이목을 끈다.

부산 진구 범천2동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이웃과 함께 가을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혼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이웃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내면의 우울감과 고민을 떨쳐내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부산시 고독사 예방체계구축 공모사업으로 추진됐다.

고독사 우려가 있는 홀몸 어르신과 중장년층 마을살핌리더 34명이 동행해 통도사와 밀양석남사 일원을 함께 여행하며 소통했다.

김재흥 동장은 "이웃이 함께 오래 같이 살아가는 고독사 없는 동네 만들기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