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MBC
[일코노미뉴스=정윤선 기자] 중국에서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2월 현재까지 ‘아빠’라는 단어의 인기가 뜨겁다. MBC의 포맷을 수입해 새롭게 제작한 중국판 ‘아빠! 어디가?’의 줄임말이 ‘아빠’이기 때문이다. 

중국 방송 시장의 성장 속도는 가히 놀랍다. 문제는 거대한 시장규모에 비해 양질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러한 이유에서 중국 내 MBC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는 상당하다.

특히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프로그램들의 경우, 그 포맷을 구입해 ‘중국판’으로 제작하려는 방송사들의 관심과 경쟁이 뜨겁다. 2011년 ‘나는 가수다’ 포맷 판매 계약(2013년 방송)을 시작으로 ‘아빠! 어디가?’까지 MBC 프로그램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빠! 어디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2회가 방송됐으며 평균시청률 4.3%, 최고시청률 5.67%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40여개의 위성채널이 병존하는 중국에서 1%를 넘기는 예능프로그램이 연간 5개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놀라운 성적이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의 담당인 씨에디쿠이 PD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 많이 배우고, 많이 반성했다. ‘남주외 여주내(男主外 女主内 :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안에서 살림한다)’의 문화로 인해 아빠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중국 가정의 현실에 많은 시사점을 지니고 있다”며 프로그램 성공요인을 밝혔다. 

‘아빠! 어디가?’는 중국 관계자들 사이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지난 2013년 11월까지 ‘한 자녀 정책’을 시행했던 중국에서 아이들은 ‘소황제’로 불리고, 이처럼 아이들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통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이 종영된 이후에는 모바일 게임이 출시됐고, 최근엔 ‘아빠! 어디가?’ 영화까지 개봉, 10여일 만에 1,000억원이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현재 후난TV는 시즌2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 여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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