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의 픽업 트럭 통합 브랜드 '무쏘(MOSSO)'가 글로벌 시장에서 'K-픽업'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국가별 출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판매 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쏘는 '코뿔소'라는 뜻의 이름처럼 당당한 디자인과 파워풀한 주행 성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차량으로 독보적인 고급 SUV였다.
1993년 출시 당시 강인한 디자인과 오프로드 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고급 SUV 시장을 개척하며 국내외에서 25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국산 SUV의 대중화와 시장 확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 대표적 모델로 손꼽힌다.
이후 KGM은 2018년부터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픽업트럭 라인업을 확장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렸고, 2025년에는 픽업 트럭 통합 브랜드 무쏘(MUSSO)를 공식 출범하며 KGM의 라인업 첫 모델 '무쏘 EV'를 발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실제 지난 3월 출시한 무쏘 EV는 출시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론칭 2주 만에 누적 계약 3200대를 돌파했고, 온라인 전용 모델이 단 1시간 30분 만에 완판되며 전기 픽업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또 출시 6개월여 만에 올해 연간 목표인 6000대를 조기 돌파하며 지난 10월 국내 시장 누계 판매 6892대를 판매했다.
무쏘 EV는 'Handy & Tough' 콘셉트의 디자인을 구현해 데크와 바디가 하나로 연결된 '픽업다운' 견고한 실루엣에 심플하고 깔끔한 전기차의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이를 통해 기존 픽업과는 다른 KGM 전기 픽업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패밀리카 수준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자랑하는 무쏘 EV는 2열 시트를 32도까지 리클라이닝이 가능하고 슬라이딩 기능도 탑재했다. 850mm의 커플 디스턴스로 중형 SUV 모델 이상 수준의 여유로운 레그룸을 갖췄으며, 1002mm의 넉넉한 헤드룸, 1∙2열 통풍 및 히팅 시트, 8way 전동시트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전기 픽업다운 강력한 동력 성능과 배터리도 큰 특징이다. 무쏘 EV는 152.2kW 전륜 구동 모터와 최적의 토크 튜닝이 적용된 감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207마력(ps)과 최대 토크 34.7kgf·m의 파워풀한 동력성능(2WD 기준)을 자랑한다. 20년 정통의 픽업 노하우로 만들어진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은 네 바퀴의 속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다양한 노면 조건에서도 최적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이외에도 NVH(Noise∙Vibration∙Harshness) 설계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도심과 오프로드 등 다양한 노면 환경에서 보다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다. 또 1.8톤의 토잉(견인) 능력을 갖추고 있어 트레일러 견인 시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기능이 활성화되어 좌우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조향 제어를 통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배터리는 화재 위험성이 낮은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채택해 안전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급속 충전(200kWh) 시 24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00km에 이른다. 또한 내부 전원을 사용해 전자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지원해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500kg의 넉넉한 적재 중량과 함께 데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데크탑, 롤바, 데크 슬라이딩 커버 등을 신규 개발 적용해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5년간 600만원 수준의 운영비와 각종 친환경차 혜택까지 더해져 더욱 경제적이다. 실구매가는 국고 보조금 652만원 및 지자체(서울시 기준) 보조금 186만원을 받아 3000만원 후반대(3962만원)로 형성된다. 소상공인은 추가 지원과 부가세 환급 등 전용 혜택을 받아 3000만원 중반까지 낮아진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글로벌 론칭을 시작한 무쏘 EV는 추석 연휴로 인한 생산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10월에 수출 783대, 내수 581대 판매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었다. 특히 무쏘 EV를 포함한 KGM의 10월 누계 수출은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17.1% 증가했다.
9월에는 독일에서 글로벌 대리점사와 기자를 초청해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론칭하고 시승 행사를 갖는 등 수출시장 판매 확대에 나섰다. 행사에는 KGM 곽재선 회장을 비롯해 독일, 스페인, 영국, 튀르키예 등 유럽과 중동, 중남미 지역 총 38개국 대리점사와 기자단 등 총 156명이 참석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KGM의 정통 픽업 모델인 '무쏘 스포츠&칸' 역시 꾸준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무쏘 EV를 포함한 무쏘 스포츠&칸 등 KGM 픽업 트럭의 올해 9월까지 누계 판매는 1만2679대로 국내 픽업 판매(1만9683대)의 64%를 차지하며 픽업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해 초 KGM은 기존 렉스턴 스포츠&칸의 제품명을 각각 '무쏘 스포츠', '무쏘 칸'으로 바꾸며 고객 선호도에 맞춘 두 가지 트림으로 재구성한 '2025 무쏘' 라인업으로 출시한 바 있다. 실용성에 중점을 둔 '와일드'와 '프레스티지' 등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고급 편의 사양인 동승석 6way 전동시트를 기본으로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기존 노블레스에서 운영하던 고급 사양은 카테고리별 패키지 옵션으로 제공해 캠핑, 차박 등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20인치 스퍼터링 휠 ▲앰비언트 라이트 ▲터치센싱 아웃사이드 도어핸들(1열) ▲솔라 컨트롤 글래스 등은 '럭셔리 패키지'로, ▲후측방 충돌 보조(BSA) ▲후측방 접근 충돌 보조(RCTA) 등의 안전 사양은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로 구성됐다.
특히 무쏘 스포츠는 호주 유력 온라인 자동차 매체인 Drive로부터 2년 연속 '최고의 픽업(COTY 2025)'에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2023년에는 스코틀랜드 자동차협회로부터 'SCOTY Best Utility 4X4', 2024년에는 영국 사륜구동 자동차 전문지 4X4(포바이포)로부터 'Best Value Pick-Up'을 수상했다.
한편, KGM은 20여년간 축적된 픽업 제조 기술에 첨단 전동화 기술을 접목한 무쏘 EV를 필두로 전기 픽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통 픽업의 DNA에 친환경 모빌리티를 향한 비전을 조화롭게 더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