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 1~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2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일반은행 중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12조6000억원, 지방은행은 1조원, 인터넷은행은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시중은행은 13.6% 증가한 반면, 지방은행은 4.5% 감소했다. 인터넷은행은 9.3% 늘었다.
특수은행은 전년 대비 12.2% 늘어난 6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은행권의 이러한 실적 호조는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파생 관련 이익 확대와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 ELS 배상금 부담이 사라지면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자이익은 4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올랐다.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준이 이어졌다.
순이자마진(NIM)은 0.07%포인트 하락했음에도, 이자수익자산은 3413조5000억원까지 확대되면서 상당 부분 상쇄된 결과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67%,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8.99%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1%, 0.17% 올라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증가했다. 이는 올해 1~3분기 동안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관련 이익 등이 2조6000억원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조7000억원으로 6.3% 올랐다. 대손비용은 4조 7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4%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미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자금공급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1코노미뉴스 = 박성민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