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는 196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등장한 핵가족화보다도 더 간소화, 단순화된 형태의 가구로 자신의 삶과 가정 및 직장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휩쓸리면서 자의든 타의든 '혼자의 삶'이라는 새로운 삶의 패턴에 빠져드는 인구를 말한다. 

이런 1인 가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에 비해 정책 방안 마련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구시의회 황순자 의원은 "노인 등 1인가구의 상당수가 경제적 궁핍과 건강문제, 사회적 소외로 인해 복지사각시대에 처해있다"면서 "고독사하는 경우가 대구시에서만 2014년 32명에서 고독사 조례를 제정한 2018년에는 무려 134명으로 4배 이상 폭증해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대구시에서는 지난 2018년 10월 1일 조례를 제정해 1인 가구의 현황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사회안전망 형성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말 기준으로 대구시에는 1인 가구가 32만 1천877가구로 1인 가구의 특징상 1인 가구원수와 가구수가 동일하며 이는 대구시 전체가구수의 28.2%, 전체인구(243만)의 13.2%에 해당한다. 

황 의원은 "대구시 1인 가구 가운데 독거노인은 9만4천159명으로 전체 1인 가구의 29.3%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대구시에서는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해 현재까지 고독사가 우려되는 1만 7천797가구를 찾아내어 일자리 연계사업 등을 통해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으며, 긴급복지지원 등 복지서비스를 연계지원하고 있다는게 황 의원 측 설명이다. 

아울러 1인 가구의 문제점이 주로 경제적인 측면과 사회적 위기측면에서 발생하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황순자 의원은 "1인 가구 중 지방정부의 보호가 필요한 가구를 찾아내기 위해 1인 가구 전수조사를 통해 위기가구를 집중 발굴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경제적 지원정책으로는 정책서민금융을 지원하고, 중장년층 취업지원사업, 대구형 디딤돌 사업, 노인 일자리 사업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복지서비스와 연계해서 쪽방거주자 지원사업, 취약계층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독거노인과 자원봉사자 간 1:1 마음잇기 사업, 상수도원격검침기 설치 시범 사업, 사회복지관 전용전화 착신 웰레폰 사업 등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민관협력을 통해 생활실태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고독사위험 가구에 대해서는 도시락 배달사업, 고독사 안전지킴이, 안부전화사업 등을 하고, 민간단체와 협력해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예술공연 등 1인가구와 소통하고 상담하면서 정신건강을 관리해 고독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고독사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힌 황 의원은 "급격한 도시화가 젊은 사회생활의 한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개인주의 발달과 경제적 여건 등으로 인한 피치못할 1인 가구의 발생이 많아 지고 있다"면서 "1인 가구의 고독사 문제는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치명적인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대단히 안타깝다.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사업발굴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의 경우 여성 1인 가구의 비율이 전체의 53.8%나 차지하지만 이들은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취약하고, 범죄로부터도 안전하지 못해 이들의 경제적 안정과 범죄안전망을 확보하는 것도 상당히 시급한 과제"라며 "1인 가구는 현대사회의 새로운 생활패턴이지만 급격한 도시화와 현대화의 과정에서 노출된 1인 가구의 취약점과 문제점에 대한 적절한 개선과 보완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이는 향후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이 점점 인간의 삶을 잠식할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향후 황 의원은 "1인 가구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1인 가구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타시도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필요하다면 조례를 개정하고 정책제안을 하는 등, 지역 1인 가구의 안전과 행복을 가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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